홍종현이 김소연과 같은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동네 주민이 된 두 사람의 악연이 로맨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30일 방송된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한태주(홍종현 분)와 강미리(김소연 분)가 업무수행 방식을 두고 의견 대립을 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주는 강미리의 집 앞을 찾았다. 바꿔 입었던 셔츠를 돌려받기 위해서였다.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셔츠를 받고 나서 블라우스를 돌려줬다.
강미리는 버리라고 했던 블라우스를 받아들고 의아해했다. 이에 한태주는 "다시 만날 줄 알았다. 비싼 옷 같은데 세탁해서 가져다드리면 예쁨 좀 받겠다 싶었다. 머리 좀 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미리는 첫 만남부터 꼬인 한태주를 싫어했다. 게다가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업무 분장과 효율성에 대해 건의했던 상황. 이에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그래서 예쁨 받겠다는 태도가 회사에서 그 태도인가. 다른 직원들 다 보는 앞에서 정색하고 따지냐"고 말했다.
한태주는 당시 상황을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강미리는 "그렇게 직원들 시선 하나하나 의식하면서 직장 생활 잘하라. 나는 벌써부터 한태주 씨가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떴다.
다음날 강미리는 한태주가 기획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박 대리가 맡아야 할 일이었다.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맡았다. 걱정 마라"고 말했지만, 강미리는 "일은 부장인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강미리는 강미선(유선 분)이 박선자(김해숙 분)에게 막말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강미리는 강미선에게 전화했고, 당장 박선자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했다. 이때 옥상에 올라 온 한태주가 우연히 이를 듣게 됐다.
강미리도 한태주를 발견했다.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여긴 웬일이냐"고 물었고, 한태주는 "커피 한 잔 하러 왔다"고 답했다. 이에 강미리는 "요즘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 신입사원이 일하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나와서 분위기도 잡고"라며 비아냥거렸다.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할 일은 다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미리는 한태주의 근무 태도가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태주는 "일의 리듬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다. 효율이 중요하지 않나"라며 "내가 집에 간 건 아니지 않냐, 사적인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또 한태주는 "부장님은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 것 같다"며 오히려 강미리를 걱정했다. 강미리는 황당한 마음에 "어머. 뭐 저런 게 다 있어"라고 중얼거렸다.
한태주는 박 대리(조영훈 분)가 맡았던 기획안을 직접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때 강미리가 사무실을 찾았다. 강미리는 박 대리에게 지시한 업무를 한태주가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한태주는 자신의 기획안에 자신 있었다. 하지만 강미리의 평가는 냉정했다. 결국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제가 생각이 짧았다. 덕분에 잘못된 생각인 걸 알게 됐다. 감사하다. 잘못되거나 어설픈 부분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태주와 강미리는 퇴근했다. 이때 강미리는 자신을 쫓아 오는 한태주에게 "왜 따라와요. 아부라도 할 예정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한태주는 "오해하실까 봐 말씀 안 드렸는데 저 이사 왔다. 저도 부장님이랑 같은 오피스텔 산다"고 말했다.
한태주는 평범하지 않은 신입사원이다. 상사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하고, 팀 내 문제점도 거침없이 제기한다. FM 스타일인 강미리와는 상극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태주와 강미리는 악연으로라도 계속 엮이고 있다. 심지어 이날 두 사람은 같은 오피스텔 주민으로 거듭나게 됐다. 벌써부터 질긴 이들의 인연이 로맨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