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이준호가 거대한 비밀을 품은 사건의 한 가운데 놓이며, 예측불가한 스토리를 이끌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 지난 30일 방송분에서 그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이용해 살인범 류경수(한종구 역)를 무죄로 만들고, 곧바로 추가 범행을 밝혀내는 기막힌 전개를 펼쳤다.
비록 재판에서는 승소했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 때문에 살인범에게 그 죄를 묻지 못함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게다가 류경수의 추가 범행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고, 이준호는 이 복잡한 심경을 표정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어 “한종구 씨 어머니 집, 곧 철거된다는데요?”라며 류경수를 자극해 살해 현장으로 유인했고, 그 자리에서 검거해 ‘사필귀정’을 이뤄냈다. 이로써 류경수와의 인연은 끝을 맺는가 싶었지만 이야기는 전혀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10년 전 살인죄로 기소된 이준호의 아버지에게 사형이 선고되던 순간, '김선희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류경수가 법원 방청석에 있었다는 게 밝혀진 것.
더군다나 이번에 공조를 펼친 유재명(기춘호 역)이 10년 전 부친을 검거한 형사였단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준호를 둘러싼 거대한 소용돌이의 정체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낳았다.
극 말미에는 류경수가 직접적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해 이준호를 극도의 혼란에 몰아넣었다. 이준호는 또 한번 압도적인 눈빛 연기를 펼치며 소름 돋는 엔딩 신을 완성해 '엔딩 장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자백’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