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용진은 소속사 매니저들의 워너비 스타였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서 이용진의 매니저 박이레 씨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이용진에 대한 일상을 전했다.
박이레 씨는 “용진이 형이랑 3년을 일했는데 아직도 형을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형이 특유의 대화법이 있다. 형이 그만큼 저와 통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진이 매니저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그 것' '이 것' '내가 평소 먹던 거'라는 식으로 뭉뚱그려 얘기한다는 것.
매니저의 증언에 따르면 이용진은 ‘길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길을 모른다는 것을 티내지 않는다고. “원래 형이 길을 잘 못 찾는다. 마인드가 뚫려 있으면 다 길이라고 생각해서 직진한다. 붙잡으면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쿨하게 간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용진과 절친인 개그맨 양세형도 “이용진은 남한테 폐 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물어보는 것 자체도 상대가 뭔가 불편해할까봐 묻지 않는다”고 전했다. 남들에겐 그게 허세 있거나 시크하게 보일 수 있지만 배려심이 깊다고 했다.
이용진의 매니저는 이어 "용진이 형 스케줄은 저희 회사 매니저들에게 힐링의 시간이다”라며 “같이 다니면 형이 저희와 대화를 많이 해주고 본인도 얘기를 잘 들어준다. 자연스럽게 이용진 스케줄은 내가 간다는 게 있다”라고 칭찬했다.
그의 말마따나 이용진은 연예인으로서 매니저에게 받으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챙겨주며 솔선수범하고 있었다. 이날 저녁을 먹으며 주차 때문에 뒤늦게 올라온 박 매니저의 숟가락과 젓가락, 반찬까지 직접 챙겨줬다.
박이레 씨는 “형은 ‘네 일 내 일이 어디 있냐’고 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 이용진은 tvN 예능 ‘코미디 빅리그’의 회의에 참석했고 매니저는 그를 위해 샌드위치를 사다줬다. 이용진이 허세 있는 말투로 “고맙다”고 말하며 그를 급하게 돌려보냈다.
박이레는 “그런 모습이 서운하기도 한데 나중에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주신다. 그런 모습에 저는 와르르 무너진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