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주원의 열등감 가득 찬 발악이 긴장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고주원(하성호 역)은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자 그동안 묵혀왔던 울분을 폭발, 임팩트 넘치는 강렬한 감정연기로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끌었다.
이날 하성호는 절친 서정원(지현우 분)의 아내 우하경(박한별 분)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윤마리(박한별 분)를 발견한 후 혼란스러워했다. 우하경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망연히 보던 착잡한 눈빛은 그의 남다른 과거를 예감케 하며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시켰다.
이후 밝혀진 하성호의 충격적인 과거는 안방극장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바로 뜨거운 키스를 나눌 정도로 그와 우하경은 과거 깊은 사이였던 것. 평소처럼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던 그는 우하경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서정원에게 “뭐긴.. 친구지 우리 다같이 친구였잖아”라는 능청스러운 말로 당황스러움을 감췄다. 짧은 순간에도 하성호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표정과 눈빛으로 세심하게 녹여낸 고주원의 연기 내공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하지만 결국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터지는군. 그래 나야”라며 체념하기 시작, 이내 그동안 눌러왔던 열등감을 토하듯 “잘난 서정원 부모님 후원으로 겨우겨우 의대 졸업한 하성호가 감히 어디 하경이를 넘보냐는 거야? 나도 진심으로 하경이 사랑했다고!”라며 울분에 찬 발악을 했고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내린 그의 모습이 끝까지 시청자들을 숨 죽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 충격적인 반전의 주인공으로 밝혀진 고주원은 캐릭터의 숨겨진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출해내며 독보적인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에 다음 주 방송에서는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지 벌써부터 안방극장의 기대감을 한껏 폭발시키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