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맞아?”..‘킬잇’ 노정의, 바람직한 온도차 연기로 재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31 10: 47

"옛날 생각나서 무서웠어" 
'킬잇' 노정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남긴 후폭풍 역시 굉장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 이하 '킬잇')' 3회에서 선보인 노정의의 모습은 흡사 물 만난 물고기였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모두를 안겨주었기 때문.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정의만의 에너지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강슬기로 분한 노정의의 활약은 극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여느 또래들과 다름없이 명랑하고 쾌활한 슬기의 모습은 싱그러운 봄을 닮아있었다. 능청스레 김수현(장기용 분)을 "김원장"이라 부를 때면 보는 이들의 입꼬리는 저절로 올라가 있었고, 동물이 아닌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라며 수현을 향한 귀여운(?) 타박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그러나 방송 말미, 슬기에게 두려움이 엄습했다. 바로 레드 마피아 카리모프 2세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 목숨을 위협받는 일촉즉발의 순간, 수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슬기는 안도의 한 숨을 쉬는 것 대신 눈물을 흘렸다. 숨죽여 우는 슬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슬기는 "옛날 생각나서 무서웠어"라 말하며 수현과 얽힌 비밀스러운 과거를 수면 위로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단순한 관계 이상의 인연으로 묶여 있는 두 사람.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노정의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져온 내실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발현시키고 있다. 수십 번씩 오르내리는 슬기의 감정의 온도차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 향후 전개에서 노정의가 선보일 또 다른 활약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CN '킬잇'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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