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씨의 논란으로 시작된 후폭풍에 여전히 휩싸여있다.
그녀가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여전히 좋지 못한 것. 브라운관을 볼 때마다 작품 외적인 이슈가 자연스럽게 떠올라 몰입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달리고 있다. 과연 이 난관을 뚫고 작품성으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우하경/윤마리(박한별 분)와 고주원(하성호 역)이 과거 불륜 관계였다는 반전이 밝혀져 안방에 충격을 줬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서정원(지현우 분)은 주원에게 “설명해 봐”라고 물었고, 주원은 “잘난 서정원 부모님 후원으로 겨우겨우 의대 졸업한 하성호가 감히 어디 하경이를 넘보냐는 거야? 나도 진심으로 하경이 사랑했다고!”라며 열등감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작품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품 외적인 이슈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모습도 보인다. 작품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하경 역의 박한별은 남편 관련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1월말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박한별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박한별은 자신이 출연 중인 ‘슬플 때 사랑한다’로부터 하차하라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남편의 일을 아내에게까지 책임을 지는 것은 과하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게 달렸던 바다. 특히 박한별의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측은 “남편의 혐의와 박한별은 별개”라며 선을 그었던 바 있다.
그러나 박한별이 남편과 함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고위 관계자와 골프 회동을 가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박한별까지 유착 의혹에 휘말렸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조사도 받게 됐다.
‘슬플 때 사랑한다’의 촬영은 이미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주연배우로서 중도 하차할 경우 작품에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드라마는 배우 한 사람의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의 노동력이 밀집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박한별도 쉽사리 작품에서 하차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이해의 시각이 존재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한별을 향해 남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기도 하다. 어떤 것이 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상반되게 갈리면서 여전히 논란의 후폭풍이 불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슬플 때 사랑한다'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