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꼴보기 싫어"..'세젤예' 김해숙, 워킹맘 딸 돕다 울컥→엄마 노릇 언제까지[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31 12: 51

"그만 좀 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이 세 자매 유선, 김소연, 김하경의 말다툼에 분노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워킹맘의 하루에 네 모녀의 일상까지 흔들렸다. 
30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와 세 자매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의 전쟁 같은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세젤예'에서 박선자는 강미선의 딸 정다빈(주예림 분)을 대신 돌봐줬다. 이 가운데 정다빈이 박선자의 말을 듣지 않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세게 타다 떨어져 이마가 까지는 사고를 당했다. 

강미선의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 분)은 곧바로 박선자를 탓했다. 하미옥은 "애를 잡으셨다. 계집애 얼굴이 이게 뭐냐"면서 다친 손녀의 얼굴에 울상을 지었다. 친정엄마를 향한 시어머니의 모욕적인 발언에 강미선은 먼저 나서서 박선자에게 화를 냈다. 그는 "엄마 정말 왜 이러냐. 정말 미쳤어? 왜 애 하나 똑바로 못 보고 이게 뭐냐. 엄마 때문에 못 산다"며 더 크게 화를 냈다. 
강미선의 발언에 하미옥도 말을 멈췄으나 박선자는 사돈 앞에서 자신에게 화를 낸 큰 딸에게 크게 상처 받았다. 그는 눈물을 보였고 정다빈을 더 이상 돌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미선의 시아버지 정대철(주현 분)이 정다빈을 돌보겠다며 집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하미옥이 거절하며 길길이 날뛰었다. 
결국 강미선은 박선자를 찾아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괜찮다는데 엄마가 다빈이 봐준다고 했잖아. 내가 엄마 눈치는 안 봤겠나. 엄마 목소리 이상하면 가슴 철렁했다. 살림도 맨날 검사받는 기분이었다"며 쌓였던 울화를 터트렸다. 심지어 그는 "엄마가 직장 다녀봤냐. 나도 힘들다. 내가 회사 그만 둘 거다"라고 말해 박선자를 놀라게 했다.
그 순간 둘째 딸 강미리가 나타났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는 "내가 돈 줄 테니 언니가 도우미 써라"라며 언니에게 화를 냈다. 또한 그는 동생 강미혜가 집에 늦게 들어오고 박선자의 가게 일을 돕지 않는 것을 나무랐다.
강미혜는 "나도 매일 도운다. 맨날 서빙하랴 발레파킹하랴. 그러다 다빈이 오면 애까지 봤다"고 소리쳤다. 또한 언니에게 "지는 나가 사는 주제에. 그렇게 엄마가 걱정되면 네가 들어와 살아"라고 말했다. 
박선자를 사이에 두고 세 자매가 다투는 상황. 박선자는 더욱 속상해하며 "그만 좀 해. 다 꼴보기 싫다. 다 나가"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철부지 남편을 둔 워킹맘으로 뭐 하나 건사하기 힘든 강미선, 그를 답답하게 여기는 알파걸 강미리, 취업난에 앞길이 막힌 작가 지망생 강미혜까지. 세 딸의 각기 다른 처지와 어떻게든 그를 품으려는 박선자의 상황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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