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향한 응징, ‘열혈사제’의 구담 어벤져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는 권력의 카르텔을 무너뜨릴 사이다 일격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물들이고 있다. 흔들리는 카르텔과 달리, 하나씩 자신의 편을 더해가는 김해일(김남길 분). 드디어 힘을 합친 김해일의 쓰나미팀 ‘구담구 어벤져스’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방송에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박경선(이하늬 분), 구대영(김성균 분)은 악의 카르텔을 잡기 위해 함정수사를 펼쳤다. 범죄에 동조한 러시아 일당들을 가짜 호송차량에 태운 뒤 한성규 신부(전성우 분)와 쏭삭(안창환 분), 오요한(고규필 분)을 범인으로 위장시켰다. 한성규 신부는 아역 배우 출신다운 연기력을 살려 러시아 일당에게 “자수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자”고 설득했다.
이렇게 해서 결국 악인 황철범(고준 분)이 체포됐다. 김해일은 "다 감방가즈아"라고 소리쳤다. 팽 당할 위기에 처한 황철범을 시작으로 구담 어벤져스는 악의 무리를 소탕할 의지를 불태웠다. 우여곡절 끝에 힘을 합친 이들이 구담시를 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구담 어벤져스가 활약할 수록 시청률은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3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27회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5%였다. 27회는 수도권 시청률 17.4%-전국 시청률 15.6%, 28회는 수도권 시청률 19.8%-전국 시청률 18.2%를 기록했다.
패러디 역시 ‘열혈사제’의 꿀잼 포인트 중 하나다. 악의 무리와 검경 윗선 등이 유착돼 있다는 설정이 스토리의 흥미를 더하고 있는 것. 특히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를 꼬집는 듯 카르텔 일당이 비리를 저지르는 곳을 클럽 라이징문이라고 명칭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7~8화에선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의 실루엣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역이었지만 엄청난 싱크로율로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30일 방송에선 한성규 신부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을 따라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별한 볼거리에 사이다 전개까지. ‘열혈사제’가 안방을 장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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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열혈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