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즈원 김민주가 '안녕하세요'에서 핸드폰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4월 1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직장인들의 무한공감을 불러일으킬 '단톡방(단체 채팅방)' 사연이 등장한다.
앞서 진행된 '안녕하세요' 촬영에서 소개된 '지옥의 방' 사연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톡' 알림음에 괴로운 직장생활 15년 차 40대 가장의 이야기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사장은 매일 100개에서 많게는 300개씩 '톡'을 올릴 뿐만 아니라 평일, 주말, 명절, 휴가를 가리지 않고 새벽 한 시, 두 시까지도 울리는 알림음에 한 번도 마음 편히 쉬어본 적 없이 '깨톡 지옥' 속에 갇혀 산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알림을 꺼놓고, '읽씹'(읽고도 못 읽은 척)이라도 하는 날에는 곧바로 전화가 걸려와 일 대 일로 내용을 숙지했는지 확인에 들어가는 통에 나날이 스트레스가 쌓여서 고민 주인공에게는 신체적인 노화까지 일찍 찾아왔다고 했다.
이에 사연 초반 "핸드폰이 없어서 (톡이) 왔으면 좋겠다"며 내심 부러워하던 아이즈원 권은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이 굳어졌고 김민주는 "처음으로 핸드폰이 없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을 정도라고.
실제 하루 분량의 채팅방 내용이 공개되자 신동엽은 어마어마한 분량에 "이걸 계속 보고 있어야 하냐"고 한숨을 내쉬었고, 전노민은 사장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대화에 직원에 빙의한 듯 "갑자기 확 더워진 것 같다"며 숨 막혀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방청석에 나온 다른 직원들의 불만과 증언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동료 직원들까지 있다고 해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고민주인공의 아내가 밝힌 사장의 '깨톡'이 가족들에 미치는 악영향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연의 심각성을 인식한 출연진들은 각자의 방법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고민해결에 나서 소통과 스트레스의 경계에 선 회사 단톡방의 해법은 과연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해당 사연 말미에는 직원들의 익명으로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단톡방이 개설됐다고 해 고민주인공과 직원들의 거침없는 직언직설이 깨톡 끝판왕 사장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월 1일 밤 11시 10분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