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코리아' 마크 리퍼트 "피습사건 상처? 한국사람 큰 힘 됐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31 17: 36

 전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가 피습사건을 회상하며 한국 사람들이 매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미쓰코리아’에서 마크 리퍼트가 살고 있는 미국 워싱턴 집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마크 리퍼트는 이날 “당시 주변의 한국 사람들이 매우 큰 힘이 됐다”며 “갓 태어난 세준이를 돌볼 때였는데, 한국을 떠날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단지 개인의 행동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크 리퍼트는 “한 사람의 행동이 한국(전체)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한국은 우리에게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곳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2015년 3월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하던 중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김 씨가 휘두른 과도로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턱 위 12cm 자상 등 총 5곳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김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조사에서 군사 훈련과 관련해 미국 대사에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리퍼트는 그 날을 떠올리며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병원에 머무르며 한국의 정을 느꼈다.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그 일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거다”라며 “한국에서 택시기사님이 저를 알아봤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더라. 어떤 사람들은 미안한 마음에 제 얼굴을 만져주기도 했다. 일시적인 성원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저에겐 뜻 깊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쓰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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