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4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틀 연속 테이블 세터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팀의 대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손아섭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2번 우익수로 출장했다. 전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이날 4타수 4안타 1홈런 1볼넷 2도루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1회 민병헌의 볼넷에 이어 손아섭도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사 후 이대호 타석에서 손아섭은 민병헌과 2,3루 더블 스틸을 성공했다. 이후 이대호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하며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2-1로 앞선 3회 손아섭은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
5회 1사 후 손아섭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아섭은 득점을 올렸다. 4-1 리드.
2-4로 추격당한 9회 손아섭은 2사 1,2루에서 다소 빗맞았으나 좌익수 앞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5-2로 도망가는 적시타였다.
그러나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9회 2사 후에만 3점을 내줘 5-5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 손아섭에게 타격 기회가 오지 않았고, 10회말 롯데는 유강남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