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국민 예능이 안방을 떠난 시간이다. 1년 쉰 MBC ‘무한도전’이 다시 안방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로 손꼽힌다. 지난 2005년 4월 23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 종영까지 13년 넘게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노홍철, 정형돈 등 원년 멤버들과 전진, 길, 광희, 양세형, 조세호 등 ‘무한도전’을 거쳐간 멤버들까지도 맹활약했다.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 그 자체였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특집부터 원없이 배꼽잡고 웃게 만드는 유쾌한 볼거리까지 매주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황소와 줄다리기, 전철과 100m 달리기 등 무모했던 이들의 도전기는 김태호 PD의 투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정형돈과 하하의 어색한 관계가 구축된 뉴질랜드 특집, 리얼리티의 진수를 뽐낸 형돈아 놀자 특집, 멤버들의 연애를 웃음화한 가을소풍 특집,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인 슈퍼모델 특집, 즉석에서 탄생한 레전드 하나마나 특집 등은 여전히 레전드 예능으로 거론된다. 몸개그의 최고봉 모내기 특집, 제작진과 멤버들의 갈등이 웃겼던 무인도 특집, 가요제의 시작이었던 강변북로 가요제 특집, 추격전의 시초였던 서울구경 특집, 폭풍 눈물을 안겼던 댄스스포츠 특집,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박반장의 무한도전과 이산 특집까지.
하지만 지난해 김태호 PD의 하차로 시즌2가 마련되는 듯 보였지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6인 멤버 역시 프로그램을 떠나며 '무한도전'이 종영하게 됐다. 시청자들은 크게 아쉬워했지만 레전드 예능으로 자리잡은 만큼 안방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그랬던 ‘무한도전’이 종영 1주년을 기념한 31일 오늘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멤버들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느라 바쁘지만 종영 1주년인 만큼 시간을 내서 뭉치게 됐다. 김태호 PD도 당연히 함께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1주년 기념 회동을 시작으로 슬쩍 ‘무한도전’이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다.
앞서 ‘무한도전’의 터줏대감인 김태호 PD가 5월께 신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는 보도도 나왔던 바. 늘 기발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그이기에 이번 1주년 모임이 시즌2 시작이 아닐까 기대하는 목소리다. 종영 1년 만에 다시 소식을 알린 '무한도전’은 여전히 국민 예능 다운 화제성과 관심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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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