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이뤄지지 않아"..윤지오의 호소, 의혹+공분 여전히 'ing' [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31 22: 00

 故 장자연이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증인인 동료배우 윤지오가 제대로 된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윤지오가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게재했다.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글에서는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려졌으며 최초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이다. 윤지오는 평소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명 ‘신변보호방송’을 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모든 순간을 중계하고 있는 것.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곧 목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오는 호출버튼을 누른 이유에 대해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 되었다”며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며칠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은 이후 윤지오의 SNS에 게재되면서 본인이 직접 쓴 글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또한 윤지오가 처음으로 직접 게재한 국민청원 글이다. 그만큼 사건의 심각성이 느껴지는 바이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으며, 해당 글은 하루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오후 7시 30분 기준) 2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있으며, 참여인원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중이다. 청원에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앞서도 네티즌들로부터 윤지오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 고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 등에 대한 청원이 게재됐고, 20만이 넘는 동의를 받아 청와대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함께 책임을 지고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낱낱이 규명해 주기 바란다”는 공식 답변을 전했다.
그러나 윤지오는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며 신변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윤지오가 받았던 기존 스마트워치에는 3차례 호출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으나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윤지오와 다시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했다.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지오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다. 현재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청원글을 통해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 여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람하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시민권을 딸 수 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싶은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호소처럼 보다 나은 환경에서 증인 보호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 청원글로 모아지고 있다. 윤지오가 직접 올린 청원글에는 청와대는 또 어떻게 답변하게 될지도 귀추가 모아지고 있는 바. 국민의 시선이 여전히 뜨겁게 고 장자연과 관련한 의혹에 쏠려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윤지오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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