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최명길이 진짜 김소연의 생모일까. 충격과거가 그려졌다.
31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에서 인숙(최명길 분)과 미리(김소연 분)의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진(기태영 분)은 미혜(김하경 분)가 쓴 원고를 읽어봤고 "원고라 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며 휴지통에 이를 버렸다. 이를 알리 없는 미혜는 우진의 전화만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렸다.
결국 미혜가 직접 출판사로 찾아갔고, 휴지통에 있는 자신의 원고를 발견하며 분노, 결국 출판사 안으로 쳐들어가 "잘 봐달라고 했지, 잘 버려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폭발했다. 우진은 "잘 보겠다고 했지, 잘 모시고 있다고 안했다"면서 "가치없는 원고, 그냥 쓰레기, 버릴만해서 버린 것"이라 받아쳤다. 그러면서 "따지러 온거면 원고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도 실망, 글만 못 쓰는줄 알았더니 자아성찰도 형편없다, 그러니까 글이 그렇게 나왔을 것"이라며 악담만 늘어놓았다.
심지어 잡상인 취급을 당하자 미혜는 "얼마나 대단한 안목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러는건 아니다"면서 "작가한테 작품은 자식"이라 했다. 우진은 "자식이라할 작품 아니었다, 그 쪽 책 출판은 우리가 손해"라고 하자, 미혜는 "이제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 한 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글은 마음으로 읽는다는 김태준 편집장도 있다 , 당신은 당신 아버지의 반도 안 되는 사람, 참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미리(김소연 분)은 태주(홍종현 분)가 자신의 집 앞까지 쫓아오자 따라오는 이유를 오해했다. 태주는 "오해하실 것 같아 말 못 했는데 이사했다"고 말했다. 미리는 당황, 그러면서 "집안이 좀 사나보다"며 말을 돌렸다.
이에 태주는 기분이 상한 듯 "부장님도 집아닝 좀 사시나보다"며 맞받아쳤고, 서로 민망해진 분위기가 됐다.
태주는 서둘러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자리를 피했고, 미리는 황당해했다.
다음날 아침, 태주와 미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또 마주쳤다. 태주가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으나, 미리는 태주를 보고도 엘리베이터 문을 닫으며 못 본 척 했고, 태주는 미리의 고의를 알게 된 후 황당해하며 사납게 노려봤다. 하지만 미리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태주를 한 방 먹이는데 성공했다.
미리는 홀로 야근 후, 집 앞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려고 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종류가 이미 품절, 알고보니 태주가 모두 싹쓸이를 해갔다. 태주는 미리를 보자마자 눈에 띄지 않으려 숨었으나, 미리가 알아봤고,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다. 미리는 태주에게 "워라벨, 일과 사생활의 밸런스"라면서 "누군 저녁있는 삶, 몸소 실천하고 사니 좋겠다, 난 저녁도 못 먹고 일하는데 누군 일찍 퇴근해 밥을 먹고"라며 태주를 비꼬았고,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안 좋아졌다.
미리는 회사에서 전인숙(최명길 분)에게 보고사항이 제대로 깨진 후, 술에 잔뜩 취했다.그날 저녁, 태주가 미리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고, 미리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모습을 목격, 미리네 집까지 업고 들어왔다. 태주는 완전히 뻗은 미리를 보며 무슨 일인지 걱정했다. 이어 태주가 집을 다시 귀가, 인숙이 태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홀로 술에 취했던 강미리가 과거를 회상, 눈보라가 치던 겨울날, 전인숙은 어린 강미리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이어 박선자(김해숙)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식당 앞에 어린 강미리를 내버려두고 떠나버리는 모습이 그려져, 전인숙이 미리를 버린 진짜 생모인지 충격을 빠트리게 했다.
한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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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