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박정수X김혜숙 싸움에 유선 등 터졌다 '육아전쟁'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4.01 06: 47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김혜숙과 박정수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그려졌다. 하필 육아를 두고 설전이 펼쳐져 파업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안겼다 . 
31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에서 선자(김혜숙 분)와 미옥(박정수 분)이 제대로 불꽃이 튀었다. 
이날 미선(유선 분)은 선자(김혜숙 분)과 사이가 틀어진 후, 육아 맡기기를 중단했다. 남편인 장진수(이원재 분)가 친정母가 안 온다고 하자 뻔뻔하게 나왔고, 미선은 화가 치밀어 오른 듯 "오늘 부로 일 그만둘 것"이라 선언, 남편 진수는 아파트와 자동차 대출금때문에 미선의 전업주부 선언을 만류했다. 미선은 대꾸없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진수는 자신의 母인 미옥(박정수 분)에게 딸 다빈을 맡겼다. 

미옥은 "내가 이 나이에 손주 밥을 챙겨주야하냐"며 분노했다. 이와 달리 대철(주현 분)은 손주와 놀이에 푹 빠졌다. 이를 보며 미옥은 더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바로 미선에게 전화를 걸어" 너 정말 이럴 거냐"면서 "하루종일 내가 꼼짝을 못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미선은 남편이 시댁에 아이를 보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오히려 "아침에 유치원 보내라고 했다"며 황당해했다. 
그럼에도 미옥은 이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왜 네 남편보고 보라고 하냐, 네가 애를 봐라"면서 "남자가 먼저 출근해야지, 여자는 남편이 먼저 직장 일 끝나고 직장가는 것, 이러니까 내가 중간에 애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미옥의 가슴에 비수만 꽂았다. 미선이 대답을 안 하자, 미옥은 "너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냐"면서 "너 지금 나한테 대드는 거냐"며 더 화를 냈고, 미선은 "지금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미옥은 계속 전화를 걸었고, 결국 미선이 전화기를 꺼놨다.  
미리가 母선자(김혜숙 분)에게 전화를 걸어, 미선네 가지 않았는지 안부를 물었다. 그러면서 "적당히 하고 언니 그만 용서해라"면서 두 사람 사이를 풀려고 노력했다. 
이때, 미선은 회사에서 회식까지 걸려 집에 늦게가는 상황이 됐다. 미옥은 미선이 전화를 받지 안자, 바로 아들인 진수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실을 늘어놓았고, 진수는 아내 미선을 향해 "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건드리지마라"며 아내를 두둔하며 감쌌다. 이 때문에 미옥은 더욱 미선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결국 미옥은 딸을 데리고 미선네로 찾아왔다. 하지만 미선은 없었고, 남편 진수만 있었다. 미옥이 미선을 찾았고, 진수는 "야근하나 보다"면서 미옥에게 저녁을 차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미옥은 "네 장모 불러 다 해달라고 해라"고 말하면서 "하루종일 애 보느라 오늘 골프도 못 갔다"며 자리를 피했다. 
미선은 회식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쏟았다. 이때, 후배들이 화장실에서 자신을 뒷담화하는 것을 목격, 미선은 "누군 이렇게 살고 싶어 이렇게 사냐"며 결혼하지 않은 후배들에게 스트레스를 폭발했다. 결국 미선이 밤늦게 도착, 진수가 술 냄새나는 미선에게 잔소리를 붓자, 미선은 "너만 승진하고 싶냐, 나도 승진하고 싶어서 마셨다"며 더욱 폭발했다. 진수는 "사표낸다면서 무슨 회식이냐"면서 "애를 맡기고 집안 살림은 개판으로 해놓고 술을 마시고 들어왔냐"며 미선을 이해하지 못 했다.  
진수는 다음날, 다시 장모 선자를 찾아갔다. 선물과 딸 다빈이까지 대동했다. 딸에겐 선자가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애교를 철저히 시켰다. 진수는 "다시 할머니가 우리 집에 오게 만들 것"일며 딸 다빈과 작전을 짰고, 선자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선자는 손녀인 다빈을 보자마자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다친 손녀를 보며 "할머니가 미안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때, 진수가 말을 걸었고, 선물공세를 이어갔다. 진수는 "장모님이 없으니 집에 반찬도 하나도 없다"면서 "미선이 후회하고 있다"며 입바른 말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선자는 "장사해야하니까 애 데리고 가라"며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선자는 그 다음날 새벽, 미선의 집을 깜짝 방문했다. 미선을 위해 집안일을 하고 있었고,미선은 일어나자마자 선자를 발견하며 깜짝 놀랐다. 미선은 "엄마 죄송하다, 다신 안 그러겠다"면서 "우리 엄마밖에 없다"며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집안일을 도와준 것도 잠시, 선자가 미옥과 마주쳤다. 미옥은 급기야 선자에게 "이렇게 올 거면서 애들 속을 태웠냐"며 선자의 속을 긁었다. 선자는 "내가 이 집 파출부냐"면서 "엄밀히 따지면 그쪽 집 성이다"며 분노를 폭발했다. 미옥은 "지금 애들 봐준다고 유세떠냐"고 하자, 선자가 소리를 질렀고, 미옥은 "사돈 소리지른 거냐, 무식하게"라며 막말을 하고 말았다.  
선자는 "무식하고 유세만 떠는 난 빠지겠다"면서 "우리 다빈이 많인 배운 친 할머니가 키워라, 사돈이 직접 봐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 된 육아에 결국 재를 뿌려버린 것. 선자가 다시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미옥을 향한 선자의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일침이 통쾌함을 안겼으나, 과연 이 파업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 사람의 싸움에 미선만 피해를 입는 건 아닐지 궁금증을 안겼다. 
한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