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짧은 출연만으로도 '미운 우리새끼'를 뒤흔들었다. 비록 그는 결혼을 닥달할까봐 스튜디오 출연을 마다했지만,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 31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선 배정남이 영화 '오케이 마담' 대본 리딩 후 회식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회식에는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배정남과 엄정화는 15년동안 쌓아온 친분을 자랑했다.
엄정화는 "요즘 배정남 적응 안 돼, 항상 보던 정남이 같이 촬영을 하니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엄정화는 '미우새' 카메라를 보고 반가워하며 “'미우새'에 나가고 싶지만 내가 나가면 어머님들이 다 나를 딱하게 보고 ‘결혼해야지’ 할까 봐 못 나가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본 신동엽도 “개인적으로 엄정화랑 친하다”며 “엄마들이 왜 시집 안 갔냐고 말씀하실까 봐 못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국 어머니는 “우리 아들도 못 갔는데 뭐”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엄정화에게 “영원한 디바는 결혼하면 안 된다”면서도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왜 이래? 미첬나봐”라고 말했지만 박성웅과 이상윤에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귀여운 농을 던졌다.
또 엄정화는 이상형에 대해선 “얼굴 작은 사람 빼고”라고 너스레를 떨다 “솔직히 이상형은 없어. 누구든 나 좋다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엄정화는 짧은 출연이었지만 통통 튀는 매력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 지금 충분히 멋진 솔로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반면 스튜디오 출연을 희망하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스튜디오에서 윤아 역시 엄정화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던 바. 윤아는 엄정화에 대해 "골고루 잘하시는 만능엔터네이너다. 매번 분야별로 트렌드를 만들어내신다. 정말 멋지고 대단하신 거 같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지금 솔로로 너무 아름다운 엄정화. 그동안 화려한 디바로 군림해온 만큼 앞으로도 자신만의 꽃길을 이어나가길, 또 당당히 '미우새'에도 출연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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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