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이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편집됐다. 그가 최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김형준이 패널로 출연했는데, 제작진은 그의 단독샷이나 목소리 등을 편집했다. 그러나 패널 전체가 등장하는 롱샷에서는 일부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김형준은 같은 달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ㅇㅈ(이응지읒)’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지난달 29일 SBS ‘8뉴스’는 유명 아이돌 그룹 가수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여성 B씨가 3월 2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A씨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 이후 A씨는 SS501 출신 김형준으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달 31일 SNS계정에 “애써 괴로운 생각과 기억의 감정들을 지워보려 했지만 깊숙한 서랍 속의 한 편의 비밀 공책처럼 언제든 마음 먹고 꺼내보면 김형준은 자기중심적이었고 이중적이었으며 나는 어린 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외면하고 바로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남겼다.
이어 B씨는 "성접대는 전혀 사실이 아닌. 접대부 마저 왜곡된 표현" "그저 황당하고. 치욕스럽네" "김형준의 가치없는 회피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 사탕발림의 무책임한 부도덕적인 그 속임수. 이제 회상하거나 비꼬지도 않고 현혹되지 않아"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 상태. 공감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 등의 심경을 밝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자택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2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김형준 측은 "고소인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10년 지인과 둘이 술자리를 가졌는데 (고소인인)여성 접대부가 있었다. 고소인이 원해서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 9년이 지난 후 갑자기 고소한 것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보도 전날까지 고소 사실조차 전달 받지 못했다. 해외 투어는 예정된대로 4월 초까지 진행한 후 귀국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형준은 2017년 4월 6일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으로 입대했으며 지난해 12월 만기 전역했다. 당시 성실하고 꾸준한 복무태도로 호평받으며 모범의무경찰 표창을 받기도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