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이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으로 4월 감성을 촉촉하게 두드린다.
첸은 1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된 음감회를 통해 자신의 첫번째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에 대한 소감과 수록곡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MC는 엑소 맏형인 시우민이 맡았다.
처음으로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첸은 "OST 뿐만 아니라 저만의 목소리로 된 앨범을 만들다 보니 저 자신에게 혹독했던 것 같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에 시우민은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데 미친 듯이 하더라"고 증언하기도. 이어 첸은 "제가 노래하고 음악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어서 그런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첸은 이번 앨범에 대해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는 미니앨범이다. 4월 꽃,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수록곡도 봄에 어울리는 곡으로 전비했다"며 "실력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줘서 감사드린다. 이번 앨번엔 저만의 감성을 담아보려 노력했다. 그래서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찾아볼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급 봄 연가를 예고한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가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첸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와 깊은 감성이 더해져 귀를 매료시킨다.
이번 앨범에는 첸이 작사에 참여한 ‘꽃’(Flower)’, 피아노와 스트링 조합이 돋보이는 곡 ‘하고 싶던 말 (Sorry not sorry)’,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어반&소울 발라드 곡 ‘사랑의 말 (Love words)’, 누군가의 추억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길 바라는 마음을 그린 곡 ‘먼저 가 있을게 (I’ll be there)’,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팝 발라드 곡 ‘널 그리다 (Portrait of you)’까지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첸은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꽃'에 대해 "데모를 듣자마자 매력을 느꼈다. 제가 꼭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가 꽃이라는 주제를 두게 됐다. 계절이 지나면 꽃이 피어나듯이 희망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우민은 "첸이 작사한 곡들이 다 좋았는데, 이 곡도 잘 쓴 것 같다. 잘했어요"라고 칭찬했다.
6곡 모두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을 선정하는데 고민이 정말 많았다는 첸은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6, 7시간 동안 야외에서 촬영을 했다. 추웠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얇은 옷을 입고 촬영을 했는데 다들 콧물을 훌쩍거리면서 촬영을 했다. 에너지 좋은 분들이라 잘 했지만 걱정을 많이 했다. 감기 걸리실 것 같아서"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뮤직비디오 가편집 본을 어제 받아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엑소 뮤비를 찍을 때는 이미지컷, 멤버들 비주얼, 안무에 포커싱이 맞춰지는데 발라드다 보니까 감정 전달에 대한 것들이 섬세하게 드러내는 것이 어려웠다"며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촬영하는데도 어렵더라. 하지만 가편집본을 받았을 때 좋았고 후회가 없었다. 뿌듯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첸은 "사실 제가 첫 솔로 앨범을 낸다고 마음을 먹을 때 용기가 필요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첫 발을 내밀게 됐다"며 당찬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와 함께 첸은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엑소 메인보컬다운 남다른 가창력과 깊이감 있는 애절 감성을 드러냈다.
첸의 첫번째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되며, 첸은 7시 버스킹을 통해 라이브 무대를 첫 공개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