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시원, 코믹보단 진정성→'국민 여러분!' 心 녹일까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01 16: 47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배우로 돌아왔다. '국민 여러분!'을 통해 코믹 연기마저 진정성 있게 해내겠다는 각오가 국민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을 비롯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 여러분!'은 방송 전부터 최시원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시원이 2017년 9월 30일 반려견이 이웃의 정강이를 깨물어 패혈증에 이르러 사망케 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작품이기 때문. 사건 당시 최시원은 케이블TV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에 출연 중이었으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뒤 조용히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비슷한 시기 슈퍼주니어 정규 8집 활동 또한 빠르게 마무리 됐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취재진 앞에 선 최시원은 시종일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사기꾼이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하며 의도치 않게 국회의원 선거까지 출마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여러분!'이다. 기본적으로 드라마의 장르가 코믹 범죄극인 상황. 더욱이 최시원은 작품의 중심에 서 있는 사기꾼 양정국 역을 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시원은 굳은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임했다. 
그는 과거 논란 이후 복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일, 저와 관계된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된다고 깨달았다. 그래서 참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특히 최시원은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 같이 한번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 분들과 김정현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기존에 시청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코믹에 중점을 두진 않았다. 폭넓게 상황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했다. 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며 전작들과 다른 연기를 강조했다.
사기꾼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첫 방송마저 만우절에, 제작발표회도 같은 날 진행하는 거짓말 같은 상황. 작품을 둘러싼 유쾌한 조건들에도 최시원은 시종일관 진중했다. 논란이 있기 전까지 허세로 비칠 정도로 열정과 성실함으로 주목받던 최시원이다. 이에 그의 각오가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자연히 출연진과 제작진의 신뢰도 두터웠다. 양정국과 결혼하는 경찰 김미영 역의 이유영은 "최시원 씨가 항상 잘 맞춰주고 있다"고 했고, 노련한 3선 국회의원 김주명 역의 김의성은 "여기 있는 출연진 모두 함께 했을 때 유쾌한 기억만 남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개인적으로 캐스팅 할 때 중요시 하는 게 시청자 분들이 이 인물을 보고 의외성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거다. 기대했던 모습, 기대했던 부분을 보면 재미가 없을 것 같더라. 어떻게든 사람들의 이미지를 깨고 싶다"며 최시원이 최적의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시원 씨 같은 경우 굉장히 유연한 면이 있어서 다양한 직업을 소화해야 하는 사기꾼처럼  눈치가 빠르더라. 그런 면에서 캐스팅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이 같은 '국민 여러분!' 팀의 기대에 최시원이 어떻게 화답할까. 그가 다시 한번 특유의 진정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