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차에 17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난 아닌 흥행세로 2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첫사랑 신드롬으로 아시아 전역에 대흥행을 기록했던 '나의 소녀시대'(2016)와 놀라운 평행이론을 보이고 있다. 남녀노소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두 영화의 닮은 듯 다른 흥행 포인트를 전격 분석한다.
올 봄, 극장가를 사로잡은 흥행 복병 '장난스런 키스'는 A반 남신 장즈수와 처음 본 순간 KISS한 F반 위안샹친, 수학처럼 안 풀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확률 0% 멀고도 용감한 짝사랑 일대기를 그린다.
기획,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4만 관객, 지난 1일 개봉 5일 차에는 17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개봉 첫 주 주말 동안 좌석 판매율 32%를 기록,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본격적인 흥행 질주의 가속화를 알렸다.
또한 배우 왕대륙의 대표작 '나의 소녀시대'를 능가하는 매력으로 쉬타이위에서 '장난스런 키스' 장즈수로 인생 캐릭터 경신한 가운데, 이번주 초 20만 돌파를 앞둔 '장난스런 키스'가 역대 대만 영화 최고 스코어를 기록 중인 '나의 소녀시대'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전역에 첫사랑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왕대륙이라는 대륙급 스타 탄생을 알린 '나의 소녀시대'. 그리고 '나의 소녀시대' 프랭키 첸과 왕대륙의 두 번째 만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장난스런 키스'. 두 작품의 독보적인 흥행 포인트로 그 첫 번째는 단연 주연배우 왕대륙을 꼽을 수 있다.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딩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린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서 까칠한 문제아지만 알고 보면 ‘린전신’(송운화)을 향해 순애보를 보이는 ‘쉬타이위’(왕대륙)의 캐릭터는 왕대륙의 출중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를 보는 모두의 소녀시절을 상기 시키기에 충분했다. '장난스런 키스' 속 얼굴, 공부, 운동, 집안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남신 장즈수는 로코 팬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완벽한 짝사랑의 조건을 갖춘 인물로, 180도 다른 인물을 그리기 위한 왕대륙의 열연과 만나 모두를 입덕하게 만든다.
둘째는 소녀 시절을 지나는, 혹은 지나온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에 관한 스토리를 들 수 있다. '장난스런 키스' 속 모든 여학생들의 우상인 공식 남신 장즈수를 향한 평범한 소녀 위안샹친의 확률 0% 대책 없는 짝사랑은 때론 가슴 설레고 때론 마음 아프게 다가오며 공감을 자아낸다. '나의 소녀시대' 속 그때는 몰랐지만 정말 좋아했던 첫사랑과의 에피소드들은 세월을 거스르는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며 추억에 대한 공감대를 건드린다.
마지막으로 폭풍 눈물을 선사하는 엔딩 역시 두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흥행 포인트다. '장난스런 키스'는 엔딩에서 마침내 밝혀지는 장즈수의 속마음과 위안샹친의 길고 긴 짝사랑의 결과가 설렘과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며 행복한 눈물을 쏟아내게 만든다. '나의 소녀시대 역시 린전신과 쉬타이위가 뒤늦게 알게 된 서로를 향한 진심이 밝혀지며 가슴이 울컥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10대, 20대 여성 관객들 사이 역대급 반응을 얻고 있는 '장난스런 키스'는 포털사이트와 SNS에서 새로운 인생 로코 탄생이라는 만장일치 호평으로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어 '나의 소녀시대'를 뛰어 넘는 흥행을 기대해볼 만 하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