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영은 봄 느낌을 내기 위해 다시 탈색 머리로 돌아왔다. 7연타 대기록의 ‘꽃기운’이 듀오 볼빨간사춘기에게 몰려온다.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볼빨간사춘기가 1년 만에 선보인 컴백 키워드는 바로 ‘봄’이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음악적으로도 ‘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사춘기에 솟아나는 기운을 ‘꽃기운’이라고 한다는 안지영의 설명. 지난 2016년 정식 데뷔해 3년 동안 ‘음원강자’로서 성장한 볼빨간사춘기에게 사춘기의 시기는 단연 데뷔 초의 음악이 아닐까.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볼빨간사춘기가 초반 선보인 감성도 많이 들어가 있다. 안지영은 “저번 앨범 ‘레드 다이어리’에서 다룬 비밀스럽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모아서 사춘기집으로 완성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적인 변화로는 다시 탈색 머리로 돌아온 안지영의 헤어스타일이다. 안지영은 “제 머리가 검은 머리할 때도 나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봄 느낌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까 화사하고 다시 봄 느낌으로 가고 싶었다”면서 “사실 두피가 굉장히 아프지만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아직은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꺼야’, ‘첫사랑’, ‘여행’까지 볼빨간사춘기의 지난 3년은 차트 1위로 찬란히 빛났던 바다. 이번에도 7연타 꽃기운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우지윤은 “많은 곡들을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부담을 즐길 때가 됐지 않았나 생각한다. 1위할 때마다 저희가 당연한 것보다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 이번에도 선물을 주신다면야 감사히 받겠다”며 조심스럽게 소망을 전하기도.
안지영은 ‘매번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질문을 받고 “저희를 가장 많이 걱정해주시고 계신 점이기도 하다. 매번 똑같이 느껴지는 점이 저희의 색깔이기 때문에 매번 비슷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도 같다.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도 ‘여행’ 때 밴드 사운드를 시도했다면 이번에는 일렉트로닉하고 감성적인 곡도 많이 담았다.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시도한 곡은 ‘시애틀 어론’이 기존의 저희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시도해봤다”고 답했다. 곡과 가사적인 면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담아왔던 만큼, 안지영은 “이번 앨범 냈을 때도 어떻게 반응하실지 굉장히 기대되고 설렌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봄이 이제 막 시작될 무렵 차트에 ‘꽃기운’을 몰고온 볼빨간사춘기다. 우지윤은 “꽃기운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게 없을까 대기실에서 포즈까지 생각했을 만큼 긴장되고 기대된다”는 설렘을 전하기도. ‘나만, 봄’, ‘별 보러 갈래?’, ’Mermaid’까지 총 세 개의 타이틀곡이 리스너들을 찾아간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