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구장. 팀 타율 1위인 한화와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가 맞붙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 창이 더 날카로웠다.
한화는 팀 타율 2할9푼7리다. 홈런(4개)과 타점(11개) 1위인 이성열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 말소됐지만, 화끈한 공격은 여전했다. 한 번 잡은 찬스에서 집중력이 대단했다.
한화는 1회초 선발 장민재가 2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회말 곧바로 한 점을 추격하면서 재빨리 흐름을 잃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송광민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2회 5득점 빅이닝으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고, 정은원도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수비의 야수 선택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폭투로 행운의 1점도 얻었다.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6-2로 도망갔다.
LG 선발 배재준은 SK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무너졌다. 4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선발이 무너지자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2.43의 마운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배재준이 내려간 뒤 추격조 이우찬(3이닝 무실점), 최동환(1이닝 무실점)이 잘 막았다.
하지만 LG의 창은 너무 무디다. LG는 팀 타율이 2할1푼으로 최하위다. LG는 가뜩이나 빈공인데 이날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특히 LG는 이날 1회 2점을 뽑고 1사 1,3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유강남의 3루수 병살타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5회 무사 1루에서 오지환, 6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이 병살타로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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