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과거 마약 투약 및 제공 혐의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뉴스데스크' 측이 황하나의 육성 및 영상 파일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황하나는 필로폰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학생 A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같이 입건된 황하나는 조사 기관의 수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
더욱이 A씨의 재판 판결문에는 '황하나'라는 이름이 8번이나 등장했지만 황하나는 무혐의로 소환 한 번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경기 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지난해 10월부터 황하나의 마약 혐의를 수사해왔으나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보강조사가 필요하다"며 잇따라 기각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의 육성 및 영상 파일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육성 파일에서 황하나는 지난 2015년 지인에 "중앙지검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면서 "나 지금 아예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라고 자랑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 전혀 없다"라고 부인했으며, 당시 남대문 경찰서장도 "고소를 한 민원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해명한 상태.
하지만 곧이어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수시로 마약을 했다는 목격자 증언과 당시 관련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고, 해당 영상에서 황하나는 "몽롱하네 몽롱해. 두꺼비 VIP"라며 횡설수설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황하나의 지인은 "황하나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 외에도 '뉴스데스크'는 "주사기가 확실히 맞아요. 주사기를 놓아줄 때 제가 목격을 해가지고",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등과 같은 증언들을 보도했다.
반면 남양유업 측은 이와 관련해 2일 "황하나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황하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