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수사 논란’ 황하나, 마약 투약 의혹→출국 금지・경찰 내사 착수(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4.03 11: 47

봐주기 수사 논란에 마약 투약 의혹까지 받고 있는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가 출국금지 되고 경찰은 명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 MBC ‘뉴스데크스’는 황하나는 4년 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조씨는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필로폰을 산 조씨는 구속된 것과 달리 황하나는 소환조사도 받지 않았다. 그러다 1년 7개월 후 황하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하나 지인들이 증언했는데 황하나가 호텔방, 지인들의 집 등에서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황하나의 육성파일도 공개됐다. 그는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 나 지금 남대문경찰서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랑 만나고 오는 길이야.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다.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황하나가 소파에 앉아 팔을 흐느적 거리며 “몽롱하네 몽롱해. 두꺼비 VIP”라고 횡설수설한다. 지인은 황하나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의 논란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SBS ‘8뉴스’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을 보도했는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가 지난해 10월 황하나 씨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황하나를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검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투약 시점이 3년 이상 지나 강제수사를 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경찰은 황하나가 지난해 초까지 마약 투약을 했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해 다시 한 번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수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또한 경찰은 황하나를 두 차례나 소환 통보를 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황하나는 마약 투약에 대해 단 한 차례로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황하나가 출국 금지된 만큼 소재를 파악되는 대로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이 압수수색 영상도 반려하고 있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황하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수사가 주목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방송 캡처, 황하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