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정아(48)가 배우 김윤석(52)의 첫 연출작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3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성년’은 언론시사회 전에도 봤었는데 정말 여운이 많이 남더라.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라며 “찍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좀 색다른 영화인 것 같다. 김윤석 감독님의 터치가 섬세하다. 그만의 연출력이 돋보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염정아가 출연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공동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올 1월 개봉한 ‘뺑반’(감독 한준희, 2019) 이후 3개월 만의 스크린 컴백작.
염정아는 김윤석에 대해 “(감독님이)연기를 하시니까 배우들에게 디테일 하게 쏙쏙 와 닿는 설명을 해주셨다. '이 장면에서 이런 감정으로 연기했지?'라면서 정말 알아 듣기 쉬운 설명을 하시더라”며 “감독님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영화’라고 하셨다. 그래서 혹시 내가 잘못 짚어서 연기를 제대로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직설적으로 알려주셔서 좋았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이니, 분명 연출도 잘하실 것이란 예상을 했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영주 캐릭터에 대한 공감 때문에 ‘미성년’의 출연을 결심했다고 제작발표회 때부터 밝혀왔던 바.
배우 김윤석의 첫 장편영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성년’은 염정아와 김소진, 500대 2의 경쟁률을 뚫은 신인 김혜준과 박세진이 각기 다른 모녀 케미스트리를 빚어내 재미를 안긴다. 두 가족에게 숨겨졌던 사연이 드러난 후 다르게 대처하는 어른들과 청소년의 모습을 색다르게 담았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님의 첫 작품이라 시나리오를 제안 받고, 하루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김윤석 감독님의 연출작이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시나리오를 읽었고 다 읽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전화했다.(웃음) 일단 김윤석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얘기에 마음이 끌렸다. 제게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출연을 제안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염정아는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2003)의 흥행을 시작으로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종훈, 2004) ‘전우치’(감독 최동훈, 2009) ‘카트’(감독 부지영, 2014)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2018)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남겼다. 올 초 드라마 ‘SKY 캐슬’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