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염정아(48)가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에 출연했던 배우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전했다.
염정아는 3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KY캐슬 배우들이 ('미성년'의 VIP)시사회에 와서 (옆에)나란히 앉아서 보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염정아는 ‘그 배우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말을 해줬느냐’는 물음에 “‘언니 연기는 너무 좋다’라고 칭찬을 했다(웃음). 하지만 제 연기보다 영화 전체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김윤석 감독님을 존경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달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공동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올 1월 개봉한 ‘뺑반’(감독 한준희) 이후 염정아의 3개월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배우 김윤석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은 ‘미성년’은 염정아와 김소진, 신인 김혜준과 박세진이 각기 다른 모녀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두 가족에게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난 후 다르게 대처하는 어른들과 청소년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았다. 베테랑 배우들은 물론 신인 연기자들의 캐릭터 해석력이 돋보인다.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점, 심혈을 기울인 시나리오, 그리고 엄마이자 여자인 영주 캐릭터에 대한 공감 때문에 ‘미성년’의 출연을 결심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염정아는 2003년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의 흥행을 시작으로 ‘범죄의 재구성’(감독 최종훈, 2004) ‘전우치’(감독 최동훈, 2009) ‘카트’(감독 부지영, 2014)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2018) 등 히트작이 많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SKY 캐슬’의 성공으로 배우 인생 최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염정아는 이에 “‘SKY캐슬’을 할 때 제 아이들의 친구들이 사인을 많이 받아 갔다. 근데 아이들은 엄마의 인기나 활동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 드라마 이후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그런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근데 남자 배우들에게만 있었던 부끄럽다.(웃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전성기인지 모르겠고 갑자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에너지를 받는 거 같다(웃음). 근데 제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라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염정아는 '미성년'의 촬영을 회상하며 “김윤석 선배는 연출을 할 때와 연기를 할 때 너무 다르다. 연출할 때는 부드러웠는데, 연기를 할 때는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라 사실 제가 많이 ‘쫄렸다’(웃음). 선배와 영화 ‘전우치’와 ‘범죄의 재구성’을 같이 하긴 했지만 만나서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아티스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