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의 단톡방' 파문이 로이킴으로까지 이어졌다. 로이킴이 정준영의 또 다른 단체 대화방 멤버로 밝혀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뒤늦게 "빠른 시일 내 귀국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유명 연예인 김모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로이킴이 해당 김모 씨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 로이킴은 가요계에서 소문난 정준영의 절친이기 때문에 이번 '몰카 파문'이 불거졌을 때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계속 지목이 되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앞서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4’을 통해 인연을 쌓고 절친 사이로 거즙났다.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 등에서도 친분을 드러내왔던 것.
그런 가운데 뒤늦게 로이킴이 정준영의 단체 대화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의 참고인 조사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킴 이날 측은 OSEN에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킴이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기 때문. 로이킴 측은 경찰 참고인 조사에 대해서도 “본인에게 확인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했다.
최근까지 정준영 파문과 관련해 의혹에 휩싸였던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입장을 발표해왔다. 억울한 루머에 휩싸인 이들은 사실무근이라 밝히며 법적대응까지 시사했다. 하지만 로이킴은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의혹과 추궁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입을 닫을 뿐만 아니라 평소 활발하게 사용하던 SNS도 중단했다.
이는 그를 향한 의혹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했고, 결국 그가 단체 대화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로이킴은 정준영 몰카 파문으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지난 달 26일 반려견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분명 해명을 하거나 입장을 밝힐 시간이 충분히 많았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는 점, 논란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입장 표명을 빨리 하지 않는다는 점 등 로이킴을 향한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3일 오전까지 침묵을 지키던 로이킴의 소속사 측은 뒤늦게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밝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로이킴이 단순히 유포된 영상을 공유받기만 했는지, 불법 촬영 및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