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강인 "조사 성실히 임할 것"...정준영 단톡방 23개 후폭풍ing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03 15: 47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단체채팅방은 23개로 파악된다. 총 16명이 정준영과 혐의와 관련된 1대1 또는 단체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눴다. 16명 중 한 명으로 로이킴, 강인이 새롭게 지목된 가운데, 모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이킴 측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로이킴은 조지타운 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로이킴은 정준영과의 친분으로 단톡방 멤버가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4’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로이킴과 관련한 쟁점은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불법 촬영과 유포에 가담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로이킴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 로이킴 역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로이킴은 이미 ‘정준영 단톡방’ 참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엄친아’(엄마친구 아들) 이미지에 큰 타격이 간 상황이다. 그동안 워낙 건실하고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던 그였에 대중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일. 영상을 받아보기만 했더라도 이미 방관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강인은 정준영이 출연한 JTBC ‘히트메이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앞서 정준영 단톡방에 참여한 가수 K씨, J씨, 모델 L씨의 정체에 대해 ‘히트메이커’ 출연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것. JTBC 측은 정준영 관련 이슈를 고려해 해당 VOD를 삭제했다.
강인 소속사 레이블 SJ는 3일 "정준영씨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 대화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 3년 전 프로그램이라 대화방이 이미 없어졌고, 다른 출연자가 무엇을 올렸는지 어떠한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기억할 수 없으나, 강인 본인은 불법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불법 영상 논란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어 "이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나 만약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리, 최종훈, 용준형, 이종현 등 앞서 정준영 동영상 논란에 연루된 연예인들은 줄줄이 연예계 은퇴 혹은 팀 탈퇴 등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나 지난 2일에는 용준형이 제23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 불명예스럽게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당초 용준형의 4월 입대 소식은 전해졌던 바 있지만, 격려나 응원의 반응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입대했다.
장수예능프로그램 KBS 2TV ‘1박 2일’의 제작 중단부터 줄줄이 엮여 나오는 스타들의 몰락까지, 정준영 단톡방 23개의 후폭풍은 계속 불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히트메이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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