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이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해결사가 됐다.
채은성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선제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멋진 수비로 선발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1루에서 송광민이 밀어친 타구는 우측 펜스를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채은성이 잘 따라가 마지막 펜스를 향해 점프하며 글러브를 내밀어 가까스로 잡아냈다.
슈퍼 캐치였다. 이어 재빨리 1루로 던져 거의 2루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1루 주자 정근우까지 더블 아웃시켰다. 차우찬은 덕아웃 앞에서 채은성을 기다렸다가 고마움을 표시했다.
채은성은 공격에선 2회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3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2볼에서 한화 선발 박주홍의 직구(140km)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5회에는 1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태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까지 100점 활약을 한 채은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orange@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