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셰프들도 'respect'를 외칠 정도로, 이상민이 궁슐랭 위엄을 선사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 이상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오늘 내 아들이 온다"면서 가수 이상민을 소개했다. 이상민은 "사실 지난 번 우리 집을 방문하셨다, 갑자기 우리 집에 와서 춥다고 말해주셨다"면서 "그 전까진 혼자라 추우면 더 입으면 됐었다, 난 익숙했는데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실 따뜻한 집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라며 희소식을 전했다.
이때, 김수미는 "근데 집에가니 주방에 예쁜 그릇들이 가득차있더라"면서 "여자친구 있지? 숨겨놨지?"라고 추궁, 장동민도 "나도 여자친구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상민은 "집에서 혼자 요리할 시간이 있다"며 당황, 김수미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반찬을 꾸준히 주더라"고 의심하자, 이상민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팬들이 반찬을 항상보내줘, 꽃이나 화분을 매주 챙겨줘 감사하다"며 팬사랑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김수미는 이상민이 좋아하는 꽃게 미더덕찜을 만들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꽃게를 다듬었다. 꽃게의 아가미부터 칫솔로 문질러 세척해야한다며 팁을 전했다. 이어 육수에 고춧가루와 고주장, 그리고 매실액과 국간장을 넣었다. 이후 꽃게를 먹기좋게 반으로 잘라서 냄비에 투입, 다음은 채소손질이 들어갔다. 이어 바로 미더덕을 푸짐하게 넣으며 다진 마늘도 가득넣어 간을 맞췄다. 살짝 익을만 할 때, 다듬은 콩나물을 넣어 익혔다.
김수미는 혼자사는 상민에게 가장 외로운 순간을 물었다. 이상민은 "뭔가 쏟았을 때"라면서 "커피를 바닥에 쏟았을 때 이 상황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혼자 짜증만 올라온다"고 대답, 김수미는 "앵무새 한 마리 키워라"고 하자, 이상민은 "고양이랑 대화한다"고 말해 웃음ㅇ르 안겼다.
대화하다보니 꽃게미더덕 찜이 다 익었다. 송송 썬 대파로 비린내를 잡고, 미나리와 쑥갓만 넣어 잔열로 끓이면 완성이라고 했다.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을 것이라며, 전분물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완성된 꽃게미더덕찜을 모두 시식하며 먹방에 빠졌다. 제철이라 더욱 싱싱한 맛이라며 모두 감칠맛에 녹아들었다.
급기야 이상민은 게딱지에 밥까지 비벼먹으며 숟가락을 놓지 못했다.
다음으로 김수미는 "전혀 상극인 것을 하겠다, 상민이 꼭 배워야한다"면서 팔지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카레를 결정했다. 김수미 스타일의 카레를 전수하겠다고 했고, 김수미는 본격적으로 카레 비법을 전햇다.
먼저 사과를 크게 썰어넣고 건져낸다고 했다.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안심을 크게 썰었고, 양파와 당근, 감자 등 큼직하게 썰어 색상을 조화롭게 맞췄다.
이어 끓이는 물에 채소들을 넣었고, 카레를 넣었다. 김수미는 "카레 농도가 중요하다"면서 강황가루와 물의 비율을 적당하게 맞췄다. 고체 카레까지 한 덩어러 섞어서 사용했다. 카레를 넣기 전 사과를 건져내 고체가루 한 개를 넣고, 잘 섞은 카레가루를 풀어둔 물을 넣어 섞었다. 그러자, 재료가 살아있는 김수미표 카레가 뚝딱 완성됐다. 모두 이를 맛보며 "정말 깜짝 놀랄 맛"이라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한창 소풍갈 시즌"이라면서 김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김수미는 "재료만 준비해 말면 끝"이라면서 핵심은 밥의 간이라고 했다.밥 자체에 식초 간을 넣어야한다고 조언, 밥이 3공기면 식초는 1/3만 넣어야한다고 했다. 새콤함으로 입맛을 돋우며 상하는 것만 방지하는 목적이라고 했다. 밥은 침기름 반큰술과 소금 약간, 통깨로 간을 맞춘다고 했다.
특히 단무지가 아닌 물외 장아찌를 넣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햄, 어묵, 맛살 등 재료들도 기름없이 볶는다며 약한 불에 살짝 익혔다.당근과 굵은 시금치도 살짝 데쳤고, 우엉에 계단 지단까지 두툼하게 준비해 재료들을 모았다. 가장 중요한 김밥 김으로 재료 말기를 시작, 거친 면이 안으로 오게 싸야한다고 팁을 전했다. 이어 순식간에 멋과 맛까지 깃든 김밥이 완성됐다. 모두 물외장아찌가 들어간 김밥맛에 "품절대란 날 것"이라 예고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이상민은 궁슐랭으로 변신, 김밥 위에 튀긴 두부와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를 넣고 청양고추를 추가했다. 그리고 바로 돌돌 말아서 완성, 처음 먹어보는 두부김밥에 모두 "너무 맛있고 특이하다"고 감탄했다. 두부보다 고기맛이 난다고 했다. 김수미는 급기야 "상민이랑 김밥 장사해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기본 라면의 대가인 이상민과 장동민, 최현석이 라면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이상민은 "난 정량을 맞춘다, 레시피 정확히 맞추는 편"이라며 기본 라면죽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조리법과 조리시간까지 정확해야한다며 4분을 맞춘 후 요리를 시작, 장인포스까지 느껴졌다. 1분 22초에 밥을 넣는다며 정확한 골든 타이밍에 밥을 투하, 하지만 국물이 너무 많았다. 이상민은 "라면은 과학"이라며 밥이 익기위한 1분이 더 필요하다고 했고, 참기름과 김으로 마무리 했다.
김수미는 "쌀이 씹히는 맛이 딱 죽"이라며 "너무 맛있다"고 했다. 꼬들꼬들하게 잘 익은 면발도 모두 시간의 미학 덕분이라 했다. 셰프들은 "맛있는 음식은 과학"이라며 이상민에게 "respect"을 외쳤다. 역시 명불허전 요리의 神인 궁슐랭의 위엄이었다./ssu0818@osen.co.kr
[사진]'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