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의 동생 승환이 전 청소년 국가대표라고 자신만만해했지만 조기축구회에서 망신만 당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작은아버지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양평으로 내려간 김승현 동생이 조기축구팀 용병으로 활약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식당 개업을 접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만하는 둘째 김승환이 못마땅했던 김승현의 아버지는 작은아버지의 농사라도 도우라며 그를 양평으로 데리고 내려갔다.
아버지는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하면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승현은 "싫은데"라고 불편한 내색이 역력했다.
때 마침 일손이 필요했던 작은아버지는 조카와의 동거에 대해 "저는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조건 사람이 필요한 시기라 반가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작은아버지는 승환에게 설거지부터 화장실청소, 삽질까지 갖은 잡일을 지시하며 일 거리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작은아버지가 승환의 숨겨진 축구실력을 목격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은아버지는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자신의 조기 축구팀을 도와달라며 용병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승환은 "조기 축구팀과 나는 레벨이 다르다"며 자존심을 드러내며 거절했다.
하지만 계속된 작은아버지의 부탁과 치킨 조공에 넘어가면서 경기 출전을 결정하게 됐다.
승환이 "삼촌이 저를 종처럼 부리시다가 축구 좀 했다고 하니까 갑자기 돌변하는 태도를 보면 삼촌이 급하긴 급하셨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승환은 대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때는 국가대표팀에 불려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동국, 이천수 선수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마침내 대망의 시합 당일, 용병 김승환은 감독처럼 작전 지시와 훈련까지 주도하며 녹슬지 않은 국가대표급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시합이 시작됐다. 자신만만했던 승환이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5분만에 체력이 바닥났고 뛰기는커녕 걷기만 했다. 급기야 경기 10분만에 다리에 쥐까지 났다. 삼촌의 구박만 듣고 운동장에서 실려 나갔다.
작은아버지는 승환의 아버지에게 "형님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지 알아요?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어"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승환이 조기축구회를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민환이 육아도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환이 혼자 짱이의 돌사진을 찍으러 갔다. 당일 운전면허 시험이 잡혀 있던 율희가 다른 날 하자고 했지만 민환은 "여기 잘 찍는대"라며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율희는 "사진 찍으려면 옷도 갈아 입혀야하고 힘들텐데"라고 걱정했지만 민환은 잘 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민환이 혼자 아이를 데리고 스튜디오를 찾았다. 초반 잘 진행되는듯 했지만 급기야 몇번의 옷을 갈아 입었던 짱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여기에 설사에 토까지 했다.
결국 사진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갔다. 율희도 운전면허시험을 보지 않고 병원에 왔다. 짱이가 장염에 걸렸다는 의사의 말에 민환과 율희는 서로 자책했다.
집으로 돌아온 민환이 육아 서적을 독파하기 시작했다. 짱이 옷을 모두 햇빛에 말리고 장난감도 모두 깨끗하게 씻었다. 율희가 열정적인 민환의 모습에 "지극 정성이다 아빠"라고 칭찬했다.
민환은 "얼마전부터 짱이를 위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보고 있으니까 이제 육아 박사라고 불러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