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300·한방 취침"..'라스' 홍석천x왁스, 영혼의 단짝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04 06: 49

홍석천과 왁스가 10년 째 유지되고 있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단짝 쓴짝 아무짝' 특집으로 꾸며졌고, 박수홍, 손헌수, 홍석천, 왁스가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김영철이 등장했다. 
홍석천은 "왁스의 공개 구혼을 위해서 '라스'에 출연했다"며 "정말 아끼고 아끼는 동생이다. 연애를 몇 년 쉬었는데, 행복을 주려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MC 김구라가 "왁스의 모습이 배우 미셸 파이퍼 느낌"이라고 하자, 홍석천은 "혹시 재혼 생각 있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너 이렇게 엮니? 중학생도 이렇게는 안 엮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과 왁스는 10년 넘게 절친 관계로 지내고 있으며, 유일하게 서로의 깊은 고민까지 상담하는 사이다. 
왁스는 "얼마 전에 만나자고 해서 갔는데, 상처 받았다면서 펑펑 울더라"고 했고, 홍석천은 "나의 모든 걸 여기다 분출한다. 작년 겨울에 교통사고가 두 번 연달아 났는데, 전부 덧없다고 생각했다. 그날밤 눈물이 펑펑나면서 전화를 걸 사람이 없었다. 왁스한테 전화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왁스의 문자 한 통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왁스한테 문자가 왔는데, '내 지난 10년을 책임져'라고 왔더라. 너무 놀라서 '정말 미안해. 내가 너한테 멀어져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답장을 보냈다. 나중에 '뭐래'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이에 왁스는 "진심이 아니라 그냥 투정으로 보냈다"며 웃었다.  
MC들은 "왁스한테 남자친구가 생기면 좋을 것 같냐?"고 물었고, 홍석천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윤종신은 "남자 모습을 한 너무 친한 언니다. 연애를 방해하는 언니다. 전형적인 친한 언니의 질투"라고 했다. 
이날 왁스는 홍석천에게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연애사를 언급해 절친을 충격에 빠뜨렸다. 
왁스는 "오빠는 내가 얼마나 싱글이었다고 생각하냐?"라며 "연애를 계속 짧게, 짧게 하길래 석천 오빠의 기운이 너무 센가? 싶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생겼고, 안정기가 되면 얘기하려고 했다. 한 2년 정도 만났는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어렵더라. 그러다보니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 석천 오빠 말고는 주변 사람들이 다 알았다"며 웃었다.
충격을 받은 홍석천은 "어우, 이 배신감 뭐야? 대박이다. 나한테 소개도 안 시켜주고, 밥도 같이 안 먹고 어떻게 그러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홍석천은 왁스의 과거 연애사에 놀랐지만, 축의금 토크에서는 "요즘 20만원으로 통일했는데, 그래도 왁스가 결혼하면 300만원은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왁스는 홍석천과 여행을 갈 때 굳이 따로 방을 잡지 않고, 한 방에서 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방을 같이 잡는다. 다 알지 않나. 아무리 한 방에 있어도 괜찮다. 솔직히 여기서 (여자인) 내가 제일 안전하다. 정말 모르는 분들이 가끔 석천 오빠가 살짝 돌아와서, 나랑 어떻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데 절대 아니다"라며 절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석천과 왁스는 왁스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오빠'를 함께 부르면서 속풀이송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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