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 좋더라" 강정호도 깜짝 놀란 '164km' 힉스 괴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4 06: 02

“공 진짜 좋더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는 ‘패스트볼 킬러’로 통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도 가공할 만한 배트 스피드로 이겨내며 빅리그 무대에 안착했다. 그런 강정호가 새로운 괴물 파이어볼러의 출현에 깜짝 놀랐다. 
강정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에 8회 대수비로 교체출장,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8회 중견수 뜬공, 10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특히 10회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조던 힉스(23).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른 105.1마일(169km) 싱커를 던지며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의 뒤를 잇는 파이어볼러로 떠올랐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돌아온 강정호와는 이날 첫 대결을 벌였다. 
힉스는 초구로 84마일 슬라이더를 택했다. 높은 코스로 빠르게 들어간 슬라이더에 강정호가 배트를 돌렸지만 백네트 뒤로 향하는 파울이 됐다. 이어 2구째 몸쪽 90.1마일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강정호는 3구째 99.4마일 싱커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시속 160km 싱커를 본 강정호도 감탄했다. 경기 후 만난 강정호는 “그 선수 공 왜 그리 좋은지, 진짜 좋더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다음에 만나면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모르는 투수와 타자가 첫 대결하면 타자가 불리하기 마련, 강정호도 한 번 상대를 해본 만큼 다음 경기에선 반격을 다짐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이라 맞대결이 자주 기다리고 있다. 
힉스는 이날 2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코리 디커슨을 101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멜키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병살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10회 콜린 모란을 우익수 뜬공,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에릭 곤살레스를 투수 땅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01마일, 약 16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앞선 경기였던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피안타 2실점 블론세이브 패전을 만회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aw@osen.co.kr
[사진] 힉스-강정호(중간).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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