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대은이가 자리를 잡아줘야 합니다.”
이대은(30・KT)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고교 졸업 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는 없지만, 미국 야구를 경험했고, 이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한국인 최다승인 9승을 거두기도 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어느정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온 만큼 KT는 이대은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한국에서의 첫 두 경기. 이대은은 아직 기대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첫 등판인 지난달 26일 NC전에서는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내주며 7실점(5자책)을 기록했고, 2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승리 없이 1패만 남았다.

두 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선 지난 2년 간 이대은이 경찰 야구단에서 뛰었지만, KBO리그 1군 타자를 제대로 상대하지 않았던 만큼, 어느정도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년 간 2군 경기만 뛰었다. 앞으로 5번 정도는 더 던져야지 벌써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라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대은 개인의 과제도 있었다. 예전과 같지 않은 포크볼의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 2일 두산전에서 이대은이 허용한 안타 8개 중 4개는 포크볼에서 나왔다. 예리하게 떨어져야 하는 포크볼이지만, 이날 이대은의 포크볼은 다소 밋밋했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2017년 2군 감독을 했을 때 봤던 포크볼의 위력은 아니었다”라며 “4회말 만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를 삼진 잡았을 때처럼 포크볼이 떨어져야 하는데, 밋밋하게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감독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추가로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포크볼 던지는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수도 있다. 투 피치라도 확실하게 결정구가 있으면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맞았던 것이 대부분 정타로 나갔던 만큼, 그런 부분은 투수 코치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심리적인 부분 역시 반등을 기다렸다. 아직 승리가 없는 만큼, 첫 승이 어느정도 치고 올라갈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아무래도 첫 승을 하면 선수 본인도 한 단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록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당분간 이대은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당장 좋지 않더라도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대은은 기대치가 있는 선수”라며 “당분간은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