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가 2년 만에 청담동을 다시 찾은 가운데,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소녀시대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서현과 방송인 이휘재였던 것. “알고 눌렀냐”는 질문에는 모두 “모르고 눌렀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들의 우연한 출연이 더욱 반가움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는 블락비 피오와 아이즈원 장원영이 밥동무로 출연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한끼줍쇼’가 청담동에만 오면 등장하는 서현이었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7일 청담동 편에서 이경규와 강호동이 이동하던 중 길에서 목격됐다. 운전하고 가던 서현이 두 사람을 알아 보고 창문을 내리고 인사를 건넨 것. ‘한끼줍쇼’ 팀이 선사한 서현과의 우연한 재미의 시작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청담동 주민 서현으로서 재회했다. 강호동과 피오가 누른 집이 바로 서현의 집이었던 것. 처음에는 어머니가 벨을 받았다가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 소녀시대 서현이에요”라는 반가운 인사가 흘러나왔다. 강호동은 “청담동 촬영할 때마다 서현이 출연한다”며 반가워했는데, 서현은 “완전히 민낯”이라며 미안해했다. 서현은 밑으로 ‘한끼줍쇼’ 팀을 만나러 내려왔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식사를 하셨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주전부리를 한가득 안겼다. 강호동과 피오는 이날 한끼에 실패해 편의점으로 향했지만 서현의 따뜻한 정이 큰 힘이 되었을 터.
또 다른 유명 청담동 주민과 마주친 것은 이경규, 장원영 팀이었다. 그들이 찾은 집은 이휘재의 집이었던 것. “택배인 줄 알고 열어줬다”는 이휘재의 말마저 웃음 포인트였다. 이휘재는 연신 “알고 온 것 아니냐”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는데, 집에 밥이 없다며 미안한 마음에 방울토마토를 건네고 밥 대신 차라도 마시고 가라고 하기도. 이휘재는 30분 후 와이프와 아이들이 돌아온다고 말했는데, 이경규는 짜고 치는 것처럼 보일 것 같다며 아쉽게 돌아갔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청담동 등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가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주민으로서 서현, 이휘재가 아닌 정식 밥동무로서 두 사람을 다시 볼 수 있길. 우연이 만든 재미다. / besodam@osen.co.kr
[사진] '한끼줍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