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리 그녀석’ 김권, 싸늘↔다정함 오가는 입체적 맹활약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04 09: 22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김권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에서 김권(강성모 역)이 묵직한 존재감과 입체적인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극 중 특수수사부 검사 강성모(김권 분)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속내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 때 목숨을 구해준 이안(박진영 분)과 친형 같은 관계성을 이루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 때로는 실없는 농담을 날리고 때로는 한없이 심연으로 가라앉은 차가운 표정을 통해 다면적인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윤재인(신예은 분)을 떠올린 강성모는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환한 미소를 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위협을 가하는 의문의 남자(이승준 분)를 향해서는 그가 지켜보는 CCTV를 꿰뚫어 보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남자의 수를 내다본 남다른 촉을 보여준 것은 물론 일순간 무거워진 목소리가 주위 분위기를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 몰입도를 높인 것.
특히 과거 의문의 남자에게서 도망쳤다고 고백한 강성모에게 이안이 돌아온 이유를 묻자 “이제 그 자를 찾아서 죽일거야”라는 뜻밖의 대답과 함께 형형한 살기를 띄어 보는 이들의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와 의문의 남자가 어떤 과거사를 갖고 있을지 서스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김권의 화면 장악력까지 빛을 발한 대목이다.
과연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강성모가 가진 아픔과 비밀이 무엇일지 매회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폭발적으로 배가, 그의 감정선을 한층 섬세하고 매끄럽게 그려내는 김권의 맹활약에도 기대지수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한편 과거 서사 속 어린 시절의 강성모가 ‘예쁘다’, ‘기쁘다’, ‘사랑스럽다’, ‘화나다’, ‘아프다’ 등의 단어들을 국어사전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공개돼 그가 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글로 공부하고 있었을지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든든한 중심축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 김권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되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계속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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