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운전 무마를 위해 경찰을 매수하려고 시도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
4일 경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종훈이 “돈 줄 테니 음주운전 봐달라”라고 경찰에게 부탁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앞서 2016년 2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음주운전을 적발당했다. 그는 단속 당시 경찰을 피해 차량을 버리고 도주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수갑을 차고 연행됐다.
특히 최종훈은 음주단속 적발시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 더욱 놀라운 건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 경찰에게 200만 원이 아닌 1000만 원을 제시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최종훈이 음주운전 단속 시 경찰관에게 200만원이 아닌 1000만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이 음주운전 당시 200만원, 500만원, 10000만원을 경찰에 제시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관이 이를 받지 않았고 이후 최종훈은 검찰에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른바 ‘승리 단톡방’으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최종훈은 음주운전이 적발됐을 때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했던 정황이 단톡방을 통해 포착됐다.
단독방에는 “최종훈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 “유명은 해질 수 있었는데” 등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둘러싼 이야기가 이어졌고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 “다행히 OO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 등의 대화가 오갔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 경찰과의 유착과 경찰에게 뇌물을 주려고 했던 것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