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뱅커’의 정치력 9단 대한은행장 강삼도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유동근이 특유의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조용하지만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강삼도(유동근 분)는 대한은행을 이끄는 ‘보스’답게 육관식(안내상 분), 노대호(김상중 분), 한수지(채시라 분), 이해곤(김태우 분) 등과 차례로 마주하며 은행 내의 ‘힘의 균형’을 만들어갔다.
가장 먼저 비리를 저지른 육관식에게는 ‘서민 에이전시’와 관련된 죄를 전부 그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속내를 내비쳐, 육관식을 제대로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감사 노대호를 만나서는 서민 에이전시 조사를 위한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해 노대호에게 ‘행장은 서민 에이전시 일과 관계없다’는 생각을 심어주며 안심시켰다.
그런가 하면 한수지에게는 “텔러 시절에도 남다른 인재였는데, 이렇게 임원까지 되니 행장으로서 참 의지가 된다”고 칭찬을 건네 옆에 있던 도 전무(서이숙 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강삼도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던 ‘대한 파이낸스’ 사장 이해곤의 부행장 임명을 발표해 임원들을 경악하게 했다. 강삼도는 금융계에서 유명한 집안 자제인 이해곤이 자신에게 맺힌 감정을 토로하며 “부행장 아니면 안 갑니다”라고 강하게 나오자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흘렸고, “내가 대한은행에서 하고자 한 일 중 안 된 것은 없어. 그런데 그 마무리는 자네가 해줘야겠어”라며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줬다.
배우 유동근은 모두 ‘연기 9단’인 쟁쟁한 동료들과 돌아가며 마주하는 대한은행의 정점 강삼도 행장으로 완벽 변신, 누구와 마주쳐도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도 그 마음 속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은행 내 부동의 1인자로서, 누구와 마주하든 결코 자신에게 대적할 여지를 주지 않는 강삼도는 어떤 연기파 배우와 함께 있어도 그만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 유동근과 겹치며 완벽하게 싱크로됐다.
배우 유동근이 대한은행의 행장 강삼도로 출연 중인 금융 오피스 수사극 ‘더 뱅커’는 MBC에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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