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30)이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했던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를 인정했다.
당시 단속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최근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 원을 건네려 했다”라고 진술했다. 최종훈은 당시 마치 가격을 흥정하듯, 단속 경찰관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 처음에는 2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가 거부하자 500만 원,1000만 원을 불렀다는 것.
이 경찰관은 당시 최종훈에게 뇌물성 돈을 받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최종훈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벌금형을 처분 받았다.
최종훈의 이 같은 음주운전 단속 무마 의혹은 가수 승리(30)와 정준영(31) 등이 함께 있던 단체 카톡방 대화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대화창에는 최종훈이 2016년 음주운전을 했는데 기사가 나올 것을 걱정해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갔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올린 단체 카톡방에 함께 있던 가수 로이킴(27)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함께 있는 카톡방에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의 소속사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로이킴이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불법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단체 카톡방은 총 23곳으로, 참여한 인원은 16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입건된 사람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 7명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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