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입건→방송사 후폭풍 우려..SBS·JTBC·tvN·Mnet "추이 지켜볼 것"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04 18: 37

가수 로이킴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방송가에 불어닥칠 후폭풍도 우려된다. 앞서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후 KBS 2TV ‘1박 2일’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에서는 이른바 ‘정준영 지우기’에 나섰던 바. 이번에도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로이킴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만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VO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기에는 고려해야 할 점도 많고,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도 맞다. 로이킴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은 각 방송사가 동일하다.

로이킴이 과거 출연했던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측이 입장을 전했다. Mnet 측 관계자는 4일 OSEN에 “로이킴의 출연 프로그램 VOD 삭제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경찰 수사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사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tvN 측 또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며, JTBC 관계자 역시 이날 ‘비긴어게인2’ 등 로이킴의 출연 회차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SBS 측 역시 “로이킴, 정준영의 ‘정글의 법칙’ 촬영 분량 및 출연 회차의 VOD 삭제 여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앞서 정준영으로 인한 각 방송사 후폭풍은 상당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동료 연예인 최종훈과 지인 등이 포함된 단톡방 및 개인 대화창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바. 경찰은 정준영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워낙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쳐왔기 때문에 각 방송사마다 후폭풍이 크게 불었다.
이로 인해 JTBC는‘히트메이커’를 비롯해 ‘헌집줄게 새집다오’, ‘아는형님’ 등의 게스트 출연 방송 VOD 삭제 조치를 취했다. 이른바 ‘황금폰’ 발언이 나왔던 ‘라디오스타’ 회차에 대해서도 MBC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tvN은 정준영이 출연했던 ‘짠내투어’ 분량에 대해 자막 등을 통해 그를 지우는 수고스러운 편집을 했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1박 2일’로, VOD 서비스 중지는 물론, 존폐의 위기까지 맞게 됐다.
로이킴은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으로, 경찰 소환 조사 및 귀국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이킴 측은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입니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JTBC, tvN,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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