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6’ 케이케이, 다이빙하다 전신마비..의료비 모금에 갑론을박ing(종합)[Oh!쎈 이슈]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04 18: 52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래퍼 케이케이(김규완)가 전신마비를 고백하며 의료비 모금을 요청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도움호소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이케이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신마비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는 아내가 대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케이케이는 "얼마 전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5번, 6번 목표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며 "현재 전신마비 상태이며 치앙마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투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돼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케이케이는 "어렸을 적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지금은 되려 어떻게든 이겨내서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빚을 갚겠다는 마음 뿐"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 치료를 이어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뛰어넘어가고 있다. 한시 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케이케이는 지난 2008년 배치기의 '스킬 레이스(Skill Race)'를 작곡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당시 '힙합계 베토벤'이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특히 케이케이는 6살 때 귀가 녹는 화농성 중이염에 걸려 왼쪽 귀의 청력을 잃었지만,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면서 한국 힙합씬의 '속사포 래퍼'로 주목을 받았던 바다.
하지만 케이케이는 지난 3월 22일 태국의 한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경추가 골절되는 큰 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다. 이에 전신마비까지 이르게 됐다.
더욱이 케이케이는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어 한국에 오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태국 병원은 한국 의료 체계와 달라서, 단 10일만 입원했는데도 병원비가 6천만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케이케이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남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도 케이케이의 상태는 심각해보인다. 그는 여러 의료 기구에 의지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현재 케이케이는 아내가 24시간 그의 곁을 지키며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내는 "전신마비로 중환자실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폐렴 합병증으로 상태는 더 악화됐다. 호전이 돼야 한국으로 이송하는데 아직 기약이 없는 상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머리는 다치지 않아 감사하다. 최악과 최고의 상태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오늘도 마음을 잡고 집중한다. 울지 않을 것이고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차분히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난 와이프니까 견뎌내야한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케이케이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사진 등이 급속도로 퍼졌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상반됐다. 많은 이들은 모금에 동참하며 케이케이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케이케이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쏟아졌다. 개인적인 사고로 다친 것인데 왜 대중에게 모금을 호소하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한 자체가 위험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또다른 네티즌들에게 냉정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결국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다만 케이케이는 도움이 필요했을 뿐, 네티즌들의 설전은 예상하지 못했을 터. 여러 악플까지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가 한국에 무사히 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케이케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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