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맞대결? 뚜껑 여니 막장 드라마 [오!쎈 현장분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04 21: 29

4일 대구 삼성-KIA전. 1선발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으나 뚜껑을 여니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덱 맥과이어(삼성)는 동료들이 정성껏 차려 준 밥상을 제 발로 걷어찼다. 20승 투수 출신 양현종(KIA)은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맥과이어는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 또한 8.31로 높았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창원 NC전서 3⅔이닝 7실점(8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1선발 중책을 맡을 맥과이어가 기대와는 달리 와르르 무너지면서 마운드 운용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다. 

맥과이어는 두 번째 등판에서 희망을 던졌다. 29일 대구 두산전 선발 투수로 나선 맥과이어는 5이닝 1실점(3피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1회 41개의 공을 던지는 등 출발이 불안했으나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KIA 방망이는 최근 들어 차갑게 식어버렸다. 게다가 김주찬과 안치홍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맥과이어에게 이날 경기는 시즌 첫 승 달성을 위한 최적기. 그러나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3회까지 11점을 지원받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니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양현종은 대구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2016년 5월 25일 이후 대구 삼성전 4전 4패를 기록중인 양현종은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23일 광주 LG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 속에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야 할 양현종이 휘청거리면서 마운드 운용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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