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케이케이가 태국 여행 중 사고로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귀국설이 제기됐다.
케이케이는 4일 개인 SNS를 통해 태국 치앙마이 숙소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던 중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 마비 상태라고 밝혔다.
케이케이는 "다행히 초기 대응과 처치가 적절했고, 두 번에 걸친 긴급 수술도 잘 돼서 재활의 가능성도 보인다"면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건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의 폐 상태를 만드는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너무나도 비싼 이곳의 의료비에 저와 제 가족들은 무력하기만 하다. 열흘 정도의 입원, 수술, 약값이 벌써 6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가고 있고, 한시바삐 귀국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 수송비만 1천만 원이 넘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고 모금을 호소했다.
케이케이는 2017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시즌6'에 출연한 래퍼다. 당시 그는 6살 때 중이염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던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음악에 매진했다.
이로 인해 '힙합계 베토벤'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갑작스러운 케이케이의 사고에 동료 래퍼들과 일부 팬들은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일었다. 해외 여행 중 케이케이의 부주의로 다친 것을 두고 대중에게 호소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이 가운데 케이케이의 귀국설도 제기했다. 폐렴이 호전돼 6일 귀국해 치료를 이어간다는 것. 케이케이 측은 일부 매체를 통해 귀국 후 국내에서 집중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전히 케이케이를 두고 옹호와 비판 여론이 공존하는 상황. 케이케이가 귀국 후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케이케이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