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호, 박지윤, 백아영이 며느리로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시어머니와 봄나들이를 떠난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꽃구경하러 나선 미호는 “시어머니가 놀러 오라고 해서 가면 늘 일을 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친구가 다육식물 농장하는데 고기 구워먹고 놀다 오려고"라고 전했다.
긴장과 설렘 속에 목적지에 도착한 미호와 경택의 눈앞에는 꽃밭이 아닌 비닐하우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봄나들이의 목적지는 시어머니가 다육 식물을 키우는 농원이었던 것.
시어머니의 한 지인은 고미호에게 "오늘 정리할게 많아서 정리를 해주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호는 시어머니에게 "우리 구경하러 왔다면서요"라고 전했다.
더욱이 미호가 시어머니와 다육 식물을 손질하는 동안, 시어머니의 친구들이 하나둘 농원을 찾아온다. 순식간에 농원을 가득 채운 시어머니의 친구들은 미호와 포옹까지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정작 미호는 잘 모르는 그들의 반응에 당혹스러운 상황.
여기에 시어머니의 친구들은 “며느리 밥을 먹어 보자”라며 미호에게 요리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결국 미호는 냉이를 캐기 시작했다. 미호는 "다리가 길어서 오래 앉아 있으니까 쥐가 난다"고 힘들어했다.
여기에 시어머니의 친구들이 미호에게 된장찌개를 끓이라고 시켰다.
서툰 솜씨로 요리를 시작한 미호는 우여곡절 끝에 밥상을 차려냈다.
미호는 "시어머니가 이게 시집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어머니가 나한테 이런 요리가 있다 이런 문화가 있다고 선생님처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봐도 시집살이 비슷하긴 해. 시어머니가 이런거 가르쳐주는게 시집살이인 것 같아"라고 말했다.
식사 시간에는 미호와 경택의 2세 이야기에 지쳐갔다. 미호는 "일도 많고 집도 없는데 갑자기 아이 낳으면 제대로 못 키울까봐"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새롭게 등장한 리포터 박지윤의 시댁 방문기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윤과 함께 음식준비에 나선 지윤은 “함께 요리하니 좋다”며 즐거운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갑자기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스케줄에 바쁜 지윤이 명절음식 준비를 돕지 못한 게 섭섭했다는 것. 또한 김장할 때 너무 힘이 드는데 고생했다는 전화는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며느리에게 서운한 점을 털어놓기 무섭게 시어머니는 자신의 시집살이 고생담을 늘어놨다. 이야기 끝에 시어머니는 “그래서 나는 시집살이를 될 수 있으면 시키지 않는다”고 말해 지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어느덧 저녁상이 완성되고 식사를 위해 둘러앉은 가족들, 식사 도중 시누이는 매달 있는 시댁 정모에 대한 지윤의 생각을 물었다.
지윤은 "처음에는 좀 그랬던 게 맞는데 약간 좀 놀라서, 부담이 됐었다. 자연스럽게 만났는데 한달이 한번이 되는거랑, '한달에 한번 만나자'랑은 느낌이 다르다. 그래도 정감이 있다"고 전했다.
시아버지는 "시끌벅적하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한달에 한번은 지속적을 만나는 걸로 하자. 엄마랑 나랑 둘이서만 지내니까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어머니는 "여행가는게 제일 하고 싶다. 어떻게 다들 시간 좀 내서 갈 수 있겠니. 하루만이라도 맞춰서 가자"고 밝혔다.
지윤은 인터뷰를 통해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만 모시고 가도 부담이 되는 면이 있는데 하물며 아직 안 가봤지만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맞춰야하는게 많으니까 더 그렇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편 동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백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요리 베테랑인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느덧 집들이 준비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손님들도 속속 도착했다.
아영과 시어머니가 차린 푸짐한 잔칫상 앞에 정태의 친구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요즘 집들이 이렇게 상 차리는 사람 없어"라고놀라워했다.
이어진 티타임에서 평소 시어머니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며느리들의 깜짝 고민 상담이 시작됐다. 시어머니가 던진 작은 말, 작은 행동이 무심코 나온 것인지, 뼈가 있는 것인지 고민된다는 며느리들의 이야기에 아영의 시어머니가 솔로몬처럼 해답을 내려주기 시작했다.
정태는 티타임이 끝나자마자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정태의 동료들도 함께 일어나서 설거지를 도왔다.
정태의 동료들이 "아들이 설거지 하는 모습 보니까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안 좋지. 며느리가 해야지"라고 말했다. 동료들은 "네버엔딩 스토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