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과 김상중이 안내상을 몰아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강행장(유동근)이 대한은행으로 불러들인 이해곤(김태우) 부행장은 임원진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대한은행 권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육관식(안내상)은 자신의 라인 임원들에게 "행장 경질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수지(채시라)이 "글쎄요"라고 하자, 육관식은 "자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우린 이미 한팀이라고. 나인가 강행장인가"라고 물었다. 한수지는 "죄송합니다.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요"라고 답했다.
고민 끝에 한수지가 육관식에게 전화해 "육 부행장님, 한수지입니다.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전했다.
노대호(김상중)는 불법 희망퇴직과 관련되어 감사를 시작했다. 서보걸(안우연)은 노대호에게 "김정식 과장이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 권유를 받았는데 이를 거절하자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보고했다. 노대호는 조사를 시작했다.
노대호는 이해곤에게 "오늘 불법 퇴직강요를 받고 있다는 직원을 만나고 왔다"며 "아무리 구조조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절차는 개선되어야 한다. 이것도 감사의 영역이 아닌 경영의 영역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해곤은 "그건 양심의 영역인 듯하다"며 "폐쇄지점장이 본사의 감사가 되었다. 이건 공정한 인사입니까"라고 냉랭하게 받아쳤다.
이해곤이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 육관식이 "이날을 강행장 경질의 디데이로 삼자"고 알렸다.
노대호는 불법희망퇴직과 관련해 조사를 하다가 "윗선에서 용인한 100억 불법대출 승인"에 대해 알게 됐다.
노대호는 바로 심사부로 향해서 모든 자료를 수거해갔다. 이에 반발한 심사부장이 "우리 심사부를 뭘로 보고 그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노대호는 "심사부가 관련된 것이 확실한 불법대출 제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한 심사부원이 바로 육관식에게 전화했다. 불법대출 승인의 배후에 육관식이 있었다.
육관식이 노대호를 찾아갔다. "내일 있을 긴급이사회에 강 행장을 경질하고 내가 행장직에 오를거야"라며 "알아서 기라는 경고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죽은 듯이 자빠져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노대호는 "그 말씀은 불법대출의 배후가 육 부행장인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육관식은 "그렇게 보이면 그렇게 믿게. 두고봐. 내가 행장이 된 뒤 강행장 다음으로 날릴 사람은 노대호 바로 당신이야"라고 말했다.
이사회가 열렸다. 육관식이 "긴급동의안건을 제안하겠다"며 "원래 대한은행 행장직은 2기임에도 강삼도 행장은 3기 9년. 강행장의 실책으로 대한은행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 강삼도 행장의 수치스러운 3연임, 당장 퇴임해주길 바란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육관식과 구두로 약속했던 이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강삼도는 "육관식 부행장님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런 형태로 떠나게 된다니까 개인적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강삼도가 육관식의 수를 먼저 읽고 손을 써놨던 것.
이해곤도 "지금 일어난 분들은 그대로 해임처리하겠습니다. 이번 구조조정 일환으로 아주 딱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자리에서 노대호는 불법대출 배후에 육관식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노대호가 육관식을 찾아가 불법 대출에 대해 계속 추궁했다. 육관식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이때 강삼도에게 전화가 왔고 두 아들 모두 대한은행에서 일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말도 하지 말고 퇴사하라고 협박했다.
다만 육관식은 노대호에게 "강 행장을 너무 믿지 말게"라는 말을 남겼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