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과 이제훈이 ‘브로맨스’(bro+mance)를 자랑해 시청자들의 훈훈한 미소를 이끌어낸 가운데, 속초로 번진 산불에 대한 뉴스 특보가 이어졌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트래블러’에서 류준열과 이제훈이 쿠바 뜨리니다드를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산불이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기에 방송 도중 속보로 전환됐다.
이날 강원도 인제에 이어 고성에서도 산불이 나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불과 1시간 만에 5㎞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질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인근 주민들과 숙박객들이 급히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류준열과 이제훈은 쿠바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버스터미널로 향하던 류준열과 이제훈이 "버스표를 사지 못 할 것 같다”는 예감에 사로잡혀서다. 설상가상으로 이제훈의 피부가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쿠바의 뜨리니다드. 두 사람은 눈앞에 시상식 포토라인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인파에 놀랐다.
이어 점심식사를 마친 류준열과 이제훈은 각기 다른 일정을 택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류준열은 카메라를 들고 나섰고, 숙소에서 휴식을 택한 이제훈은 옥상에서 풍경을 감상했다.
그는 갑자기 뜬 무지개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휴대폰으로 이걸 찍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내일은 없겠지? 그래도 마음으로 기억했으니 됐다”고 애써 위로했다.
숙소로 돌아온 류준열은 “하늘을 봤느냐”며 이제훈에게 하이파이브를 제안했다. 이제훈은 “그냥 멍 때리고 보다가 핸드폰을 안 가지고 온 게 생각났다”며 “한쪽은 무지개, 한쪽은 노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근데 무지개가 10분도 채 안 되서 사라져 놀랐다”고 했다. 사진을 찍던 류준열은 무지개를 보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날 저녁 이들은 까사 데 라 뮤지카에서 한류팬을 만났다. 쿠바의 한 여성은 두 사람을 보고 “한국 배우들 같은데 아니냐?”라고 물으며 열혈 한류팬임을 드러냈다. 그녀는 “배우 이민호가 나온 드라마는 많이 봤다”면서도 두 사람이 나온 작품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오빠~”라며 부르며 볼 뽀뽀를 해준 뒤 떠났다.
둘째날 아침을 맞이한 류준열과 이제훈은 이날 낮 일정 만큼은 각자 보내기로 했다. 류준열은 출사를, 이제훈은 쇼핑을 나갔다. 이제훈은 혼자 피자를 사먹는가 하면 모자를 구매하며 “완전 내거다”라고 마음에 들어했다. 셔츠를 구매하면서 가격을 흥정하기도 했다.
한편 류준열은 사진을 찍다가 지쳐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트래블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