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가 어디 있어요". '해피투게더4'의 외국인 출연자들이 한국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지난주에 이어 '나 한국 산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조쉬, 구잘, 안젤리나, 조나단, 샘 해밍턴, 로버트 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해투4' 출연진은 각각 영국, 우즈베키스탄, 미국, 러시아, 콩고 등 전혀 다른 국가에서 왔음에도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조나단은 부모를 따라 8살부터 한국에 정착해 억양까지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조나단은 "집에서도 한국어로 대화했다가 금지됐다. 너무 한국말만 하니까 콩고 말을 잊어서 이제는 집에서 한국어를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모국어보다 한국어가 익숙해질 정도로 한국에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인에게 신기한 한국 문화도 존재했다. 사우나와 배달 문화 등 외국에서 좀처럼 겪을 수 없는 문화들이 많았던 것.
안젤리나는 "사우나에서 때 미는 걸 처음 해봤다. 정말 피부가 아이 피부처럼 되더라"라며 놀랐다. 구잘은 "저도 찜질방을 자주 간다. 예전엔 자주 안 갔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을 때는 알몸으로 있는데 사인 요청을 하셔서 트라우마가 생기더라. 이제는 자주 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밖에도 안젤리나는 "24시간 편의점,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되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특히 어디서든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배달 하나 시키면 기본 1~2시간이다"고 밝혔다.
구잘은 "진짜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택배 하나도 빨라야 4일이다. 진짜 너무 오래 걸린다. 같은 도시 안에서 시켜도 기본 5일은 걸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동시에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조나단은 "인종 차별로 상처받은 얘기를 하려면 끝도 없다. 하루는 어떤 할아버지가 대뜸 제 팔을 문지르더니 '안 묻네'라고 하면서 가시더라. 너무 상처받아서 집에서 울었다. 물론 부모님한테 말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느 나라라도 인종 차별은 있다. 대신 '우리도 하니까 너희도 당해봐'라는 심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