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을 밀어내려고 했던 안내상이 결국 해임됐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강행장(유동근)이 대한은행으로 불러들인 이해곤(김태우) 부행장은 임원진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노대호(김상중)는 "대한은행은 얼마 전 전국 하위 20% 지점을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거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구조조정을 한다면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해곤은 "구조조정은 감사의 영역이 아니라 경영의 영역"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은 무능력한 임원들까지 그 대상으로 삼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대한은행 권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육관식(안내상)은 자신의 라인 임원들에게 "행장 경질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호(김상중)는 불법 희망퇴직과 관련되어 감사를 시작했다. 서보걸(안우연)은 노대호에게 "김정식 과장이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 권유를 받았는데 이를 거절하자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보고했다. 노대호는 조사를 시작했다.
이해곤이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 육관식이 "이날을 강행장 경질의 디데이로 삼자"고 알렸다.
노대호는 불법희망퇴직과 관련해 조사를 하다가 "윗선에서 용인한 100억 불법대출 승인"에 대해 알게 됐다.
노대호는 바로 심사부로 향해서 모든 자료를 수거해갔다. 이에 반발한 심사부장이 "우리 심사부를 뭘로 보고 그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노대호는 "심사부가 관련된 것이 확실한 불법대출 제보다"라고 강행했다.
이에 한 심사부원이 바로 육관식에게 전화했다. 불법대출 승인의 배후에 육관식이 있었다.
육관식이 노대호를 찾아갔다. "내일 있을 긴급이사회에 강 행장을 경질하고 내가 행장직에 오를거야"라며 "알아서 기라는 경고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죽은 듯이 자빠져있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노대호는 "그 말씀은 서민에이전시 불법대출의 배후가 육 부행장인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육관식은 "그렇게 보이면 그렇게 믿게. 두고봐. 내가 행장이 된 뒤 강행장 다음으로 날릴 사람은 노대호 바로 당신이야"라고 말했다.
긴급이사회가 열렸다. 육관식이 강삼도 행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찬성을 촉구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
강삼도는 "육관식 부행장님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런 형태로 떠나게 된다니까 개인적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이해곤도 "지금 일어난 분들은 그대로 해임처리하겠습니다. 이번 구조조정 일환으로 아주 딱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자리에서 노대호는 불법대출 배후에 육관식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 공개했다.
노대호가 육관식을 찾아가 서민에이전시에 대해 물었다. 육관식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이때 강삼도에게 전화가 왔고 두 아들 모두 대한은행에서 일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말도 하지 말고 퇴사하라는 협박했다.
서민에이전시에 대해 끝내 입을 다문 육관식은 노대호에게 "강행장을 너무 믿지 말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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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