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손에 피 묻혀"..'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05 07: 49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이 직접 손에 피를 묻혀가며 김병철을 향해 칼을 갈았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11, 12회에서는 나이제(남궁민 분)가 김석우(이주승 분)를 이용해 선민식(김병철 분)의 허위 진단서 남발을 폭로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김석우는 과거 선민식이 형 집행정지를 유도하려던 인물로, 철강그룹 회장 대표이자 태강병원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당시 한소금(권나라 분)으로부터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아 형 집행정지에 실패했다. 

이에 나이제는 김석우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유전적 질환 중 하나인 윌슨병으로 인한 양극성장애 성향의 하나로 위장했다. 특히 그는 김석우에게 일부러 조영제를 많이 투여하며 조영제 쇼크로 MRI 검사를 피해 사이코패스 진단을 회피했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석우의 담당 검사인 정의식(장현성 분)이 나이제를 예의주시하며 허위 형 집행정지를 파헤치려 했다. 이에 한소금까지 나이제가 아닌 정의식을 택하며 김석우의 사이코패스를 다시 진단하러 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 순간 김석우가 날뛰며 한소금을 인질로 붙잡은 뒤 목에 볼펜을 찔렀다. 나이제는 목에서 피가 솟구치는 한소금을 붙잡고 응급실에 넘긴 뒤 굳은 표정으로 사태를 관망하고 방해하던 선민식에게 달려갔다. 
득의양양하며 비웃는 선민식 앞에서 나이제는 의외로 초연했다. 알고 보니 정의식 검사의 방해와 조사까지 모두 나이제의 염두에 있었다. 그는 애초부터 김석우의 형 집행정지가 아니라, 그를 미끼로 한 정의식 검사의 태강병원 내 허위 진단서 남용 의사들과 선민식의 커넥션 조사를 이끌어내려 했던 것이다. 
이에 나이제는 선민식 앞에서 한소금의 피로 흥건한 두 손을 들어보였다. 그는 "내가 과장님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뭔 줄 아냐. 과장님은 이기기 위해 남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냐 저는 이기기 위해 제 손에 피를 묻힌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기 위해서 남의 배에 칼을 찔러 넣고, 내가 지켜야 될 사람의 뜨거운 피가 내 얼굴에 튀었을 때. 그 뜨거움을 잊지 못해서 내가 절대 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민식은 "그 손에 지켜야 할 사람의 피를 묻히고 나를 이겼다는 거냐"며 나이제를 비웃었다. 그럴수록 나이제는 "내가 어떻게 이기는지 보여줄게"라며 차가운 표정으로 선민식을 응시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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