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별세" 故이일재, 누구보다 강했던 연기 열정..가슴 아픈 이별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4.05 18: 57

누구보다 연기 열정이 강했던 배우. 또 하나의 별이 졌다.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 관계자는 5일 OSEN에 "이일재가 오늘(5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라고 밝혔다.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하며 호전된 근황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들과 안타까운 작별을 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0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할을 맡은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과 열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왕과 나', '대왕 세종',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무인시대', '연개소문', '각시탈', 영화 '보안관'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그는 2000년 42세의 나이로 14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낳기도. 지난 해 12월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나한테 이런 병이 오는구나 싶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까 부모의 책임을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것이 불과 5개월 전의 일. 당시 동료 배우인 박준규, 정흥채 등은 이일재가 하루 빨리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워낙 연기 열정이 강했던 배우였고, 동료 배우들 역시 이런 이일재의 완치를 응원했기에 이같은 이별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개그맨 김용은 "이일재 형께서 하늘 나라로 가셨네요. 일재형~ 아픔없는 곳에서 멋진 연기 맘껏 펼쳐요"라는 글을 남겼고,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신현준은 "형.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이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립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용인천주교 공원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둥지탈출3', 배정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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